이슈데일리

‘간기남’, 할리우드 대작에 밀려..열악한 배급 상황 ‘원성’

기사 등록 2012-04-11 16:33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영화 ‘간기남’(감독 김형준, 제공 트로피엔터테인먼트)이 열악한 배급 상황으로 개봉 첫 날부터 고민에 빠졌다.

4월 11일(오늘) 개봉한 ‘간기남’은 같은 날 개봉 예정이었던 할리우드 영화 ‘배틀쉽’의 변칙개봉에 이어 상영관 분배 문제를 겪고 있다.

앞서 ‘배틀쉽’은 개봉 예정 날짜였던 11일보다 하루 앞당겨진 지난 10일 변칙 개봉을 했다. 이는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시장을 점령하려는 편법인 셈이다. 실제로 할리우드 영화의 변칙개봉에 국내 영화가 막심한 피해를 겪고 있는 실상이다.

게다가 상영관 분배에도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강남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배틀쉽’ 4개 관, ‘간기남’ 2개 관이 배정된 상황이다.

지방의 극장가는 더욱 심각하다. CGV 목포에서는 ‘간기남’ 개봉이 하루 미뤄진 12일로 예정돼 있으며, 여타 다른 지방의 많은 곳들은 상영 계획이 없는 곳들도 있다.

배급적인 열세 상황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싶어도 못 보는 일을 겪고 있다. 또 불규칙적이고 드문드문 있는 상영 시간은 ‘간기남’을 비롯한 소규모 배급사들의 열악한 현실을 단편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간기남’은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울산에서 전 관이 매진되는 성과를 거두며, 관객들의 인기를 입증했다.

‘간기남’ 제작사 측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간기남’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는 관객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관객 분들이 ‘간기남’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간기남’은 간통 현장을 덮치러 갔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로 몰리는 간통전문형사가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치정 수사극이다. 박희순, 박시연이 주연을 맡았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