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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시청률 꼴찌 '유령' 소지섭, 그가 떠야 드라마가 뜬다

기사 등록 2012-05-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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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SBS 새수목극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박신우) 남자주인공 소지섭에게 있어 이 드라마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평균 시청률 5%대를 기록한 MBC ‘로드넘버원’ 이후 처음 맞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켜야 한다. 자신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시청률을 높여야하고, 둘째는 연기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지난 5월 30일 첫 방송된 ‘유령’의 시청률은 7.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시청률 12.7%를 기록한 KBS2 ‘각시탈’과 10.5%를 나타낸 MBC ‘아이두 아이두’ 보다 각각 5.1%, 2.9% 포인트 뒤쳐졌다.

이날 ‘유령’의 시청률은 방송 3사 드라마 모두 첫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기선제압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유령’은 방송 3사 드라마 중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시청률 부진은 주연 배우인 소지섭에게 있어 책임감으로 뒤따른다. 특히 문제는 연기력 부분이다. 연기력은 연기만 잘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배우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한 뒤 극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고 볼 수 없다.

소지섭은 극중 경찰대 수석입학, 수석졸업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경찰청 사이버 수사 1팀장 김우현 역을 맡아 객관적 일 처리를 위해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 냉혈한 형사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날 그는 수사과정서 권혁주 반장(곽도원 분)과의 대립, 하데스를 추적하며 마주한 경찰대 동기 박기영(최다니엘 분)과의 카리스마 대결 등 긴박한 상황에도 필요이상으로 감정변화의 폭이 좁았다는 의견이다.
　
한 여배우의 자살 사건을 놓고 대결구도를 펼치는 캐릭터 간의 갈등 구조에 완벽하게 녹아든 최다니엘과 곽도원과 달리 소지섭의 연기는 뭔가 밋밋하다.
　
소지섭은 이날 대사 발성부터 문제가 드러나 대사연기에서부터 감정, 액션 연기에 이르기까지 연기력 전반에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유령’이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선 소지섭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사이버 범죄를 파헤치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소지섭이 과연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시청률의 향배가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준용기자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