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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송중기가 만난 조선 최초 태고이야기

기사 등록 2019-05-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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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사진 박관희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우리가 대작인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 때문"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28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에서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KPJ)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국내 최초 '태고 판타지'로 지금까지 조명된 적 없는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역사극에 있어서 최고의 필력을 보여준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손을 잡았다. 여기에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이 합류해 화제성까지 모두 갖췄다.

'아스달 연대기'는 최초로 고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대서사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박영현 작가는 "주제는 다양과 통합이다. 수많은 동물들을 굉장히 많은 아종들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만이 어떠한 아종도 없다. 호모사피엔스만이 살아남았다. '다 없앤 건 아닐까?', '왜 다른걸 하나도 인정하지 않았을까?', '과연 그건 옳은 일인가'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김영현 작가는 "태고의 세계를 쓰는 만큼 자문한 분에게 커리큘러을 받아 다섯 명이 시험공부 하듯 썼다. 느껴진 건 대부분 비슷한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 인류 공통의 이야기다. 거기에 기반해 대부분 관계나 시대의 일상적인 흐름을 중점으로 뒀다"고 어렵지 않은 현시대 시청자들도 충분히 공감하며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드라마 최초로 파트1, 파트2, 파트3를 나눈 것에 대해 "세 부분이 명확하게 갈라지는 지점이 있다. 파트1의 끝을 보시면 파트2를 왜 나눴는지 아실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장동건은 아스달 부족연맹의 첫째 아들이자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는 타곤 역을 맡았다. 장동건은 "타곤은 선과 악을 구분 지을 수 없는 미묘한 캐릭터"라고 욕심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경험해보지 않았고 접해보지 않은 시대 이야기다.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지만 작가님께서 새로운 세계를 견고하고 치밀하게 완성해주셨다"며 "용어들이 달라서 오는 어려움이 있었다. 종족 이름, 사랑이란 것도 다른 단어로 표현이 된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종족, 부족들이 인지가 되면 굉장히 몰입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송중기는 사람과 뇌안탈 사이에서 태어난 이그트 은섬 역을 맡았다. 함께 지내온 와한족들이 습격을 받게 되며 타곤과 대립하게 된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이후 처음으로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송중기는 "작가님들과 '뿌리깊은 나무'에서 처음 만났었다. 그 땐 한석규 선배님 아역이라 4회까지만 출연해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갈증이 있었다. 이번에 불려주셔서 흔쾌히 하게 됐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송중기는 400억이 투입된 대작을 이끌어가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우선 저에게는 동건이 형님이 가장 줄여주시는 든든한 형님이다. 장동건 선배님이 계셔주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외국의 평론가 글을 봤다. 한국적인 이야기지만 자신의 나라에서도 있을법한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하더라. 우리 '아스달 연대기'도 그렇다. 누구나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지원은 와한족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인 탄야 역을 맡았다. 김지원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와 이게 그려지면 어떨까'란 궁금증이 들었다. 연기가 함께 어우러지면 멋진 작품이 되겠구나란 기대감이 들었다. 만약에 이 작품을 하지 않으면 언제 이런 드라마를 할 기회가 있을까 싶어 출연했다. 또 '탄야' 캐릭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라 더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지원은 "접해본 적 없는 시대라 저에게 도전이었다. 아무것도 당연한게 없던 시대다. 캐릭터 잡을 때 생존해 있던 사람들은 동물에게 습격 받아도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각자 나름대로 재능이 있다 .지금의 우리보다는 조금 더 강인한 모습이 있지 않을까 상상하며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탄야 역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을 전했다.

김옥빈은 권력을 갈망하는 욕망의 정치가 태알하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특이한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쉽게 제작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란 생각과 지금이 아니면 언제 고조선을 배경으로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 판타지를 가미한 드라마 탄생될 것 같았고 그안에서 내가 연기자로 놀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김옥빈은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장동건에 대해 "현장에서 인기남이시다. 모두가 사랑한다. 항상 연기할 때 제가 준비한 걸 경청해주신다. 존중받는 느낌을 주셔서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스달 연대기'는 지난주 스페셜 방송까지 편성한 tvN의 기대작이다. 본 적 없는 시대와 판타지, 상상력,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어떻게 버무려졌을지 이목이 쏠려있는 상황. 박상현 작가는 "지금까지 저희가 쓴 사극과 '아스달 연대기'의 차이점은 '과연 저게 무슨 이야기일까'다.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계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2부까지만 보면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작가진, 필력, 배우들 모든 면에서 '믿고 보는' 이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해 9월 종영한 '미스터 션샤인' 이후 주춤한 tvN 토일드라마의 위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