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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기남’, ‘배틀쉽’ 변칙 개봉 직격탄 맞았다 ‘논란’

기사 등록 2012-04-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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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영화 ‘간기남’(감독 김형준, 제공 트로피엔터테인먼트)이 할리우드 대작 ‘배틀쉽’의 변칙 개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월 1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야 상영을 실시한 ‘배틀쉽’은 327개 스크린에서 일일 관객수 4만 323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는 실질적인 정식개봉으로 ‘간기남’보다 하루 앞선 변칙개봉이다.

이처럼 할리우드 대작의 변칙 개봉은 국내 영화계에 막심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시장을 점령하려는 편법인 셈이다. ‘배틀쉽’은 피터 버그 감독의 내한에 이어 개봉일을 하루 앞당긴 변칙 개봉으로 극장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게다가 총 제작비 220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들인 ‘배틀쉽’은 전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타이틀로대형극장 CGV, 롯데시네마를 압도하기 충분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때문에 CJ 엔터테인먼트와 롯데 엔터테인먼트로 양분된 국내 대형 배급사의 힘에서 밀리는 쇼박스 배급의 ‘간기남’은 상영관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영화의 예매율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실제 지난주 예매 오픈 당시 4월 2주차 주말까지 열린 ‘배틀쉽’과 달리 ‘간기남’의 상영관수와 예매 가능일은 현저히 낮아 의구심을 자아냈다. ‘간기남’의 예매는 실질적으로 개봉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가 되서야 가능하게 된 것.

이 같은 할리우드 대작 ‘배틀쉽’의 횡포에 ‘간기남’이 흥행 면에서 피해를 보지 않겠냐는 우려의 시각이 일고 있는 실상이다. 이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은 “잇따른 변칙개봉에 안타까울 뿐이다. 오랜만에 외화의 역습이라는 분위기지만, 실질적인 승부는 주말이 될 것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간기남’은 간통 사건 현장을 덮치러 갔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유력한 용의자로 누명을 쓴 간통전문형사가 미궁 속으로 빠져버린 살인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고군분투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박희순, 박시연, 이광수, 주상욱, 김정태, 이한위 등이 출연했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