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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 시즌9로 더 독해져서 돌아왔다

기사 등록 2011-09-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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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시즌 9'를 맞으며 장수 드라마로 자리잡은 '막돼먹은 영애씨'가 더 강력한 에피소드로 무장하고 돌아왔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9'는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이 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정환석 PD와 주연배우 김현숙, 송민형, 김정하, 윤서현, 고세원, 임서연, 정다혜, 김산호와 새로 투입된 배우 심진보, 이석재, 김동연 등이 참석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최초 기획한 정환석 PD는 이번 시즌 9를 통해 복귀하면서 "시즌 9가 주사위처럼 그 전 시즌과 확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연출을 맡은 PD로서 이전 시즌들과 차별화를 위해 각 캐릭터들의 '새출발'을 컨셉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정 PD가 설명한 '새출발'이라는 컨셉은 시즌 9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 파혼을 당하면서 충격을 맛본 '영애씨'(김현숙 분)는 새로운 삶을 살아보기 위해 평소 귀농이 꿈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전 가족이 귀농생활을 하게 되는 것. 이외에도 시즌 9에서는 각각 캐릭터들이 새로운 출발과 변화의 기로에 선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어 정 PD는 시청자의 의견을 시즌 9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 봄에 '막돼먹은 영애씨'를 좋아해주시는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조사를 했다"고 밝히며 "그 중 '영애씨 캐릭터가 너무 수동적이 되지 않았나', '시즌 초기의 거칠고 막돼먹은 느낌이 사라졌다'는 부분과 '다큐드라마로서의 독특한 영상미가 사라졌다'는 등의 시청자 의견 등을 수렴해서 적극 반영해서 시즌 9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PD는 "시즌 9에서는 (변화를 위해) 새로운 인물을 과감하게 투입했고, 점점 더 많이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인공 영애씨를 맡은 김현숙은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며 "좀 더 막돼먹은 영애씨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제작진들이 (영애씨의 파혼을 두고)고민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결국 제작진이 영애씨가 결혼을 해서 평범한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담는 것보다 골드미스들의 애환을 더 보여주려고 파혼을 시킨 것 같다"며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도 있듯이 저도, 영애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램을 전했다.

또 김현숙은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서 잔소리를 듣게되는 같은 처지인 노처녀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그분들의 부모님께 친필 편지를 쓰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언제 시집갈꺼냐고 매번 묻는 것보다는 (딸이) 왔을때 편안하게 가족들끼리 모여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며 "저희 어머니는 '어설픈 놈 만날 바에는 혼자살라'고 하신다"고 전해 장내를 폭소케 만들었다.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시즌 9에서는 지난 시즌에서 파혼을 당하면서 충격을 맛본 영애씨의 새로운 출발을 그릴 예정이다. 지난 상처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는 영애와 그녀의 직장동료, 가족들의 파란만장 스토리가 펼쳐진다. 9일 첫방송.

박상준기자 sj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