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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홍명보 감독 "최선을 다해서 동메달을 따겠다"

기사 등록 2012-08-0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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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최선을 다해서 동메달을 따겠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세계최강' 브라질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8월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라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 경기에서 브라질에 0-3 완패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지동원을 앞세워 브라질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정력 부재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한국은 호무루의 전반 37분 선제골에 이어 레안드루 다미앙의 후반 11분과 19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후 홍명보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흐름으로 가다가 상대방에 역습을 허용했다. 주의했어야 할 장면인데 그때 이후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동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이로써 한국과의 경기까지 연속 3득점으로 전승을 거두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은 오는 8월 11일 새벽 3시 45분 동메달 결정전을 한일전으로 치르게 됐다. 브라질은 같은 날 밤 11시에 멕시코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부상당한 정성룡 골키퍼 대신 이범영을 내세웠다. 또 윤석영, 김영권, 황석호, 오재석으로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과 구자철이 나섰으며, 원톱 김현성의 뒤에 김보경, 지동원, 남태희를 배치했다. 박종우와 박주영은 벤치에 대기했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한국이 먼저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전반 12분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남태희와 김현성이 문전 혼전 중에 연이어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브라질의 적극적인 수비에 걸렸다. 전반 14분에는 전방의 김현성을 노린 롱패스로 브라질 문전을 또 한번 위협했지만 지동원의 헤딩 슈팅 시도가 브라질의 방어에 막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 20분 이후 흐름은 브라질로 바뀌었다. 전반 38분 브라질의 선제골이 터졌다. 네이마르가 하프라인에서 볼을 끊어낸 뒤 오스카에게 내줬고, 오스카는 문전 우측으로 빠져드는 호물루에게 패스 해줬다. 문전 우측에서 호물루는 예리한 마무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을 0-1로 리드를 허용한 채 마무리한 한국은 브라질에게 후반 11분 쐐기골을 허용했다.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문전 후방으로 땅볼 패스를 연결했고, 레안드로 다미앙이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디아망은 후반 18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네이마르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오스카가 이어 받아 문전으로 연결했고, 혼전 중에 다미앙이 이어 받아 땅볼 슈팅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26분 김현성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브라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최준용기자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