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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얼의 영화읽기]10월 3째주, ‘4인 4색’ 카리스마 대격돌...‘럭키’ '자백' ‘바스티유 데이’ ‘어카운턴트’

기사 등록 2016-10-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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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 이에 걸맞은 세 편의 영화가 극장가로 찾아온다. 충무로와 헐리우드의 대표배우라 할 수 있는 세 남자배우와 한 언론인이 원톱으로 나선 이 영화들은 추운 날씨를 날려버릴 짜릿한 뜨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까.

# 코믹 연기도 대가의 길 ‘럭키’

먼저 국내에서는 유해진이 원톱으로 나선 코미디 영화 ‘럭키’가 개봉했다. 그동안 ‘키 오브 라이프’라는 다소 묵직했던 제목이 아닌 ‘럭키’라는 명쾌하면서도 이중적인 의미로 개봉한 이번 작품에서 유해진은 최고의 킬러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린 형욱 역을 맡았다.

명실상부 ‘감초연기’의 최고봉인 유해진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진지함과 코믹을 오가는 능청스런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예고편에서 엿볼 수 있듯 유해진은 ‘코믹’은 정말 진지한 상태에서 최고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걸 정확히 알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또한 이제는 배우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 이준이 재성 역으로 출연, 유해진과 다양한 호흡을 선사해 극의 재미를 채워나간다. 그간 ‘손님’ ‘서울역’으로 스크린에서는 조금 무거운 작품을 맡았던 그가 보여줄 ‘헐렁美’는 유해진과의 케미가 더해져 더욱 빛을 발한다.

# 언론계의 카리스마 최승호의 ‘자백’

상업영화에 ‘럭키’라면 다큐멘터리에서는 ‘자백’이 있다. 최근 뉴스타파의 보도가 대중들의 이목을 모으면서 동시에 얼굴을 알린 최승호는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태국 등을 오가며 40여 개월 간 단 하나의 사건 취재를 위해 발로 뛴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내용을 다룬 ‘그물(감독 김기덕)’과 단 일주일 차이를 두고 개봉하는 ‘자백’은 여러 가지 루머 속에서도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실시간 예매율 상위권을 점령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 헐리우드의 ‘믿보배’ 벤 애플렉의 액션 ‘어카운턴트’

연기는 물론이고 연출부터 각본, 제작까지. 못하는 게 없는 벤 애플렉이 이번에는 연기에만 집중한 작품 ‘어카운턴트’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악당들의 회계사이자 스스로도 킬러였던 크리스 역으로 분한 그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며 카리스마를 과시한다.

이번 작품에서 벤 애플렉은 천재적인 지능을 가졌지만 강박증과 폐쇄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완벽하게 변신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금 입증한다. 또한 무서울 정도로 무표정을 유지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주도하는 역할까지 해낸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안나 켄드릭, J.K. 시몬스 등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나누며 더욱 깊어진 그의 연기를 만끽할 수 있다.

# 헐리우드 ‘대세 카리스마’ 이드리스 엘바의 ‘바스티유 데이’

이드리스 엘바는 최근 가장 ‘바쁜’ 배우 중 하나다. ‘토르:천둥의 신’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도 활동하고 있고 ‘퍼시픽 림’ ‘프로메테우스’ ‘주토피아’ ‘정글북’ ‘스타트렉 비욘드’ 등 각양각색의 작품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그는 최초의 흑인 007로도 거론될 만큼 극강의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이다.

그런 그가 ‘바스티유 데이’에서는 베테랑 CIA 요원 션 브라이어로 등장한다. 베테랑이라지만 결국에는 혼자 전선에 뛰어들만큼 막무가내인 인물로 이드리스 엘바가 펼칠 액션은 92분의 상영시간동안 관객들에게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사진제공=쇼박스, 엣나인필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