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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선] ‘서울가요대상’ 하니, 생방송 중 전현무 한 마디에 터져버린 눈물

기사 등록 2016-01-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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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예진기자] 한국의 그래미어워즈라 불리는 ‘서울가요대상(이하 서가대)’이 시상식 직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진행자 하니의 ‘눈물’ 때문이다. 그는 ‘서가대’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생생하게 방송되고 있다는 것을 숙지했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눈물을 보인 것일까.

‘서가대’는 한국방문의 해 기념 25회를 맞아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방송인 전현무, 걸그룹 EXID 하니, 배우 이하늬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전현무는 “양 하니 사이에서 진행하게 됐다.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하늬와 하니가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하니는 “‘털털하니’라고 불러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전현무는 “준수하니 어떠냐. 외모가 준수하다”라고 농담했다. 이는 최근 열애를 인정한 하니의 남자친구 JYJ 김준수를 언급한 것.

함께 MC를 보던 이하늬는 “그런 거 하지마라”라고 말렸고 곧바로 객석에서는 야유 소리가 흘러 나왔다. 하니는 돌연 눈물을 보였고 뒤로 돌아 눈물을 훔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급히 눈물을 닦고 상황을 모면하려 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 이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하니는 자신이 소속된 그룹 EXID가 본상을 수상하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런 자리에도 설 수 있고, MC까지 하게 됐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전현무는 하니에게 “누가 제일 먼저 떠오르냐”라고 물었고 그는 “팬들과 부모님이 떠오른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전현무는 “또 떠오르는 사람 없냐”라고 집요하게 물었다. 하니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오늘 이 자리에는 못 오지만 그분도 인기상을 수상하신다. 자랑스럽다”라고 미소 지었다.

하니의 눈물은 복잡한 심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열애를 인정하고 매일 이슈의 중심에 선 그는 전날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공개열애는 자신뿐만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하니는 자신의 연인 김준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준수는 이날 인기상을 수상했지만 시상식에 불참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참석하지 못한 참담한 심경을 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만 두고 본다면 전현무의 농담 섞인 발언은 하니에게 생각지 못한 큰 감정을 유발했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는 시선이다.

하지만 하니의 눈물은 함께 사회를 본 MC, 이를 본 관객, 제작진 나아가 시청자까지 당황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부터 왈칵 쏟아버려 프로답지 못했다는 평이다. 복잡한 마음이 컸다 해도 생방송 도중 개인감정을 드러낸 것은 대중의 질타를 감수해야할 부분이 아닐까.

(사진=KBS DRAMA '서울가요대상' 캡처)

조예진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