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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해품달' 김수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 품었다

기사 등록 2012-03-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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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종영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김수현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해를 품은 달’에서 눈에 띄는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김수현이다. 극 중 왕 이훤 역을 맡은 김수현은 진중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오가며 발군의 연기실력을 발휘,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했다. 이에 대중들은 ‘이훤앓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그의 눈빛, 몸짓 하나하나에도 열광하고 있다.

이훤은 어린 나이에 왕세자 허연우(한가인 분)를 잃고 품지도, 잊지도 못하고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외로운 인물이다. 김수현은 그런 이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을 뿐 아니라 죽은 줄만 알았던 허연우가 살아있을 때의 기쁨, 허연우의 죽음에 자신의 가족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절망, 허연우를 두고 자신의 혈육과 대립할 때의 긴장감 등을 시시각각 완벽히 표현해냈다.

이외에도 그는 허연우의 죽음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직관력을 겸비한 연기로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더했다.

김수현은 전작 KBS2 ‘드림하이’에서 보여줬던 수더분하고 촌스러운 사투리로 고혜미를 마음을 사로잡으려 노력하던 송삼동과의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여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그 때에 비해 감정연기와 대사처리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김수현의 눈부신 배우로서의 성장은 ‘해를 품은 달’ 종영을 앞둔 시점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이훤은 허연우 죽음 뒷배경에 자신의 할머니와 여동생, 외척세력에 개입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는 김수현이 한층 더 복잡해진 이훤의 심리를 어떤식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지가 관건이다.

종영 2회만을 남겨둔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이 끝까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품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