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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미스터 션샤인' 김은숙, 이병헌 손 잡았다 '예고된 흥행작'

기사 등록 2018-06-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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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김은숙 작가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었다. 바로 '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배우 이병헌. 여기에 방영 전 넷플릭스과 계약해 190여개국에 함께 방송된다. 김은숙의 판이 커졌다.

26일 서울 파티오나인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이응복 감독, 이응복,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이 참석했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집필한 흥행보증수표다. 이응복 PD와는 '태양의 후예' 때부터 손을 잡아 '도깨비'까지 히트 시켰다.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신데렐라 판타지가 이야기의 주 맥이었던 김은숙 작가였지만 이번에는 신미양요를 둘러싼 1900년대 배경으로 들어가 시대적인 갈등과 함께 사상이 다른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을 담는다.

1900년대 초는 미디어에서도 많이 다루지 않아 고증하기조차 버거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는 400억의 제작비를 들여 심혈을 기울여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로, 고증부터가 쉽지 않았다. 이응복 PD는 "세트도 새롭게 지어야 했고, 의상과 역사도 고증을 철저하게 검수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면면히 화려하다. 먼저 국내 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인정받은 배우 이병헌이 9년 만에 '미스터 션샤인'으로 복귀한다. 이병헌은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작품인데 마다할 이유가 뭐가 있나"라면서 "드라마로 연기를 시작했다. 주로 영화를 찍었지만 드라마에 대해서도 항상 열려 있었다. 1900년대 격변기 시대극이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캐릭터 역시 애국자가 아닌, 조선을 복수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상대 배우는 '아가씨'로 데뷔해 '1987', '리틀포레스트'까지 주가를 올린 배우 김태리. 김태리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첫 드라마를 찍게 됐다. 김태리는 "애신이는 불꽃같은 삶을 살고자 한 사람이다. 누군가가 강요한 것이 아닌, 스스로 생각해서 신념 하에 묵묵히 걸어나가고자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20살 차이가 나는 두 배우의 케미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최근 나이 많은 남자 배우와 어린 여자 배우의 조합이 시청자들을 쉽게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병헌과 김태리의 조합은 기대하고 볼 만하다. 제작발표회에서 10분 동안 방영된 하이라이트 영상만 보더라도 두 사람의 나이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김태리는 "지금까지 영화에서 좋은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좋은 선배들과 연기를 하는것보다 더 좋은 축복은 없을 것"이라면서 "(나이차이에 대한) 부담은 없다. 내가 선배님의 연기를 따라가지 못하면 어쩌나란 마음만 있을 뿐이다. 현장에서도 편하게 대해주신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김태리와 물리적으로 나이차이는 많이 나지만 연기적인 면에 있어서 신인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좋은 감성을 가지고 연기하는 좋은 배우"라고 화답했다.

고애신을 짝사랑하는 백정의 아들 구동매 역의 유연석은 "이번에는 가질 수 없는 사랑을 하게 됐다. 너무나 하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이전 캐릭터와는 외형적부터 다르다. 언제든 죽을 각오로 사는 사람의 행동과 위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다만 많은 시청자 분들이 제가 외사랑 할 때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신분의 격차로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모습은 자신이 있다"고 단언했다.

김민정은 '미스터 션샤인'에 뒤늦게 합류했다. 김민정은 10년 만에 읽으면서 설레는 대본을 발견했다면서 기뻐했다. 뒤늦게 합류한 탓에 새롭게 배우는 점도 있고, 다른 작품과는 다른 떨림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고애신의 약혼자 김희성으로 등장한다. 과욕을 부리는 아버지 탓에 한량을 자처해 일본 유학생을 하다 조선으로 돌아온 인물. 하지만 고애신에게 빠져들면서 이병헌, 유연석과 함께 김태리를 사랑하게 된다.

'미스터 션샤인'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방영한다. 이병헌은 "해외에서 우리나라와 역사와 정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청하겠지만 결국 이 드라마는 사람을 이야기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 사이의 감정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역사적인 상황이 드라마에 큰 역할을 하겠지만 사람 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한국 역사에 정보가 없어도 충분히 드라마를 따라갈 수 있다"고 어필했다.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을 해오며 해외활동을 한 이병헌은 "전 세계 최초 개봉한 적은 있지만 한국 드라마가 190여개국에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인 것 같다. 기대가 많다"고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최고의 작가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까지, 흥행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작품 '미스터 션샤인'. 하반기 시청자들을 웃고 울고 만들며 또 한 번의 흥행작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