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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 '쇼핑왕 루이' 가을에 찾아온 '당도 100% 로코'

기사 등록 2016-09-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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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쇼핑왕'과 '긍정왕'의 만남은 어떤 그림을 그려낼까?

멜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콤하게 녹여낼 '쇼핑왕 루이'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언제나 '평타' 이상을 기대케 하는 '로코물'의 보장된 흥행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연출 이상엽,극본 오지영)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서인국,남지현,윤상현,임세미,이상엽 PD가 참석했다.

잘생기고 능력있는 재벌남 3세와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함으로 똘똘 뭉친 여자의 만남. '쇼핑왕 루이'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 틀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매번 접할 수 있는 구성이지만 그 속에서 새롭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포인트를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작품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엽 PD는 "청춘 멜로를 너무 하고 싶었던 와중에 운이 좋게 '쇼핑왕 루이'라는 작품을 만났다. 대본을 리딩하는 과정에서도 풋풋한 사과 같은 느낌을 통해 아련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려내려고 준비했다"라며 "캐스팅도 너무 잘된 것 같고 현장에서 호흡도 굉장히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PD는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은 맞지만,작가님이 굉장히 엉뚱하게 그려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새로운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때 만화책을 보는 느낌이 날 정도로 신선했다. 익숙한듯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서인국은 이에 "분명히 어디서 했던 이야기지만, 그 안에서 풀어져가는 에피소드가 상상을 뛰어넘는 극적인 요소들에 의해 끌리는 면들이 있었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과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인식하는 순간. 드라마는 '도시남' 루이(서인국 분)와 고복실(남지현 분)의 성장기를 통해 진지한 주제의식까지 드러내고 있다.

서인국은 "그간 로맨틱 코미디를 거쳐서 장르물에 가까운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연기한다는게 굉장히 설렜고 예전 작품을 했을때 생각이 많이 났다. 항상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고민을 나눈다. 루이는 수동적이고 엉뚱한 면이 있지만,그가 점점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하는 과정에 집중해서 보면 그 안에 담겨진 의미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거지가 된 과정이 가장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보지 못하는 방법으로 기억을 잃는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거지 분장을 하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고 즐거웠다"라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남지현은 "외형적으로 촌스러운 분장을 하니까 서로 연기할때 거침이 없었던 것 같다. 더 편안하고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분위기로 작용한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세남' 서인국과 통통튀는 매력의 소유자 남지현. 이들이 그려낼 유기적인 호흡은 다소 뻔한 전개에서 오는 무난한 기운을 벗어나게 해줄 핵심 요소다.

특히 남지현은 성인이 된 후 첫번째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았기 때문에 상당한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남지현은 "역할 하나를 소화해내는 마음가짐에는 변화가 없지만 부담감은 조금 있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역할이기 때문에 길게 끌고 나가야 된다는 부담감은 다른 것 같다."라며 "처음에는 메인 캐릭터로 주연을 맡아서 부담이 많이 될 줄 알았다. 그래도 옆에 있던 인국 오빠,윤상현 선배님이 있어서 힘이 됐다. 감독님이 옆에서 '찍을때 그냥 재미있게 찍자'라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부담을 떨쳐낼 수 있었다"라고 성인이 된 후 첫 공중파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남지현은 이어서 "인국 오빠가 워낙 편안하게 해준다. 덕분에 제가 가장 막내인데도,긴장하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다. 쉴때도 워낙 장난을 많이 치니까 긴장감을 풀고 호흡도 더 잘맞출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인국 오빠하고도 8살 정도 나이차가 난다. 하지만 그런 차이가 무색할만큼 먼저 말도 걸어주고 어색하지 않게 대해줬다. 그런 과정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서인국은 "남지현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너무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옆에서 힘을 빼고 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장난치고 노는 것도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도록 하려는 편인데 그런 부분들을 잘 받아줘서 고마웠다. 다른 작품을 할때보다 상대 배우하고 유난히 빨리 친해진 것 같다"고 남지현과의 호흡을 평했다.

남자 둘,여자 둘. 주요 등장인물간의 실감나는 사각관계 구현 여부에는 서브 캐릭터인 윤상현과 임세미의 비중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매사에 철두철미한'워커홀릭' 본부장 차중원 역의 능력있고 20살 이상의 나이차가 나는 남지현과의 로맨스를 통해 '미중년'의 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윤상현은 남지현을 좋아하는 설정을 연기하게 된 소감에 대해 "연기할때는 나이 차이와 관련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물론 현실에서는 곤란할 수 있겠지만,한 남자가 소녀를 좋아하고 가슴이 떨려하는 상황이 재미있어서 감독님께 꼭 한번 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라며 "그전에 주로 맡았던 캐릭터가 생활 밀착형에 가까운 인물이 많았기 때문에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헐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콘셉트로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임세미는 "도도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마리와는 다르게 제 실제 성격은 털털하기 때문에 표현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다."라며 "드라마를 보면서 '임세미가 저런 역할도 잘 소화하고 어울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는 부분과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얻고 싶은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처음 16부작의 주연을 맡는 것이지만 그동안 밤샘 촬영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고 별탈 없이 무사히 촬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촬영에 임하는 각오를 나타냈다.

뻔한 로맨틱 코미디에 그칠지. 그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수작이 될 수 있을지. '쇼핑왕 루이'의 의미있는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9월 21일 오후 10시 첫방송.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김상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