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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프리뷰] 아르헨티나 VS 칠레, '복수성공이냐,2연패냐'

기사 등록 2016-06-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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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남미 축구의 수성을 가리는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우승 트로피를 향한 최종 관문에서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맞붙는다.

결승전은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이번 결승은 2015년 대회때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두 팀의 리턴매치로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특히 1993년 이후 22년동안 메이저 대회 무관에 머무르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번에야말로'라는 각오로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반면,2015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칠레는 이번에도 아르헨티나를 맞이해 기분 좋은 기억을 이어간다는 분위기다.

#공수 밸런스 최적화 '기세등등'

결승전까지 올라온 두팀의 기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를 유일하게 전승으로 통과했으며,8강과 4강전에서도 베네수엘라와 미국을 압도하며 비교적 손쉽게 결승에 올랐다.

특히 총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8득점 2실점이라는 완벽한 기록으로 우승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칠레 역시 조별예선 첫 경기 아르헨티나에게 당한 패배를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무려 7골을 퍼부으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고,4강전에서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콜롬비아를 2-0으로 꺾었다.

칠레는 대회 초반에 비해 나날이 경기력이 향상되는 등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승전에 임할 준비를 마쳤다.

#선발 라인업 예상 '디마리아의 출전 가능성은?'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4-3-3 포메이션을 주로 선보였다.

최전방 이과인과 오른쪽 측면에 있는 메시를 필두로 왼쪽 측면 윙 포워드 자리에 앙헬 디마리아,세르히오 아게로,에릭 라멜라,에세키엘 라베찌,니콜라스 가이탄이 번갈아 가며 출전했다.

아르헨티나의 최대 강점으로 거론되는 풍부한 공격진은 에세키엘 라베찌,앙헬 디마리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무게감을 자랑한다.

하지만 메시와 함께 창의적이고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자원인 디마리아가 결승전에 출전한다면 공격 작업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칠레는 현재 6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바르가스와 산체스 푸엔살리다의 삼각 편대에 비달과 아랑기스,실바로 이루어진 탄탄한 중원의 힘을 바탕으로 한 압박과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VS 브라보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으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유일하게 손에 쥐지 못한 것은 국가대표 우승컵이다.

클럽에서 거머쥔 수 많은 우승 트로피와 득점기록도,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반쪽자리 기록으로 폄하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런 억울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메시로서는 트로피가 절실하다.

그가 우승이라는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동료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를 상대로 골을 넣어야 한다.

메시의 이번 대회 기록은 5골 4도움. 8강과 4강 토너먼트를 거치는 동안 2경기 연속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그의 움직임은 절정에 달해있다.

이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결승 무대에서도 골을 뽑아내며 팀의 우승을 이끈다면 진정한 황제의 대관식이 이뤄질 수 있다.

지난해 결승에서 브라보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눈물을 삼킨 메시가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칠레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브라보 골키퍼 또한,칠레의 코파아메리카 2연패를 위해 누구보다도 전의에 불타고 있다.

'복수성공이냐,2연패냐.' 100주년의 화려한 영광을 놓고 펼쳐질 아름다운 '축구전쟁'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는 미국을 향하고 있다.

(사진=2016 코파아메리카 공식 인스타그램)

김상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