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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김현중, 가수 출신 꼬리표 떼버리고 업그레이드

기사 등록 2014-03-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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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기자] 김현중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는 SS501로 활동하던 시절 화제작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국내는 물론 해외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한 눈에 봐도 귀티나는 그의 외모는 극중 귀공자 역할과 잘 어울렸다. 김현중에게 따라 붙는 말은 '귀공자' 외모이다.

김현중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비주얼과 스타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연기돌의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는 연기력 부족 평가를 피해가지 못했다. '꽃보다 남자', '장난스런 키스' 등 드라마에서 비쥬얼과 캐릭터는 돋보였지만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지 못했다.

아이돌 가수라는 출신 성분은 그가 배우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인기 아이돌 출신이라는 간판은 그에게 과도한 기대감을 얹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KBS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에서 귀공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숱한 싸움으로 상처난 얼굴, 극한 훈련으로 단련된 몸, 신기에 가까운 액션까지. '꽃보다 남자'에서 수많은 여학생을 사로잡은 윤지후 대신 투신 신정태만이 남았다.

김현중은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실제로는 매우 남자다운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그에게 주어진 역할들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여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그동안은 김현중이 가진 최고의 무기인 비주얼로 만회가 됐지만 그에게도 진화한 모습이 요구됐다.

다행히 '감격시대' 신정태라는 옷은 김현중에게 어울린다. 당초 귀공자 이미지를 가진 김현중이 거친 야생짐승 같은 신정태를 표현할 수 있겠느냐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눈빛부터 음성까지 신정태 캐릭터로 완벽하게 빙의했다.

특히 군살없는 몸은 체계적인 훈련으로 만든 몸이 아니라 치열한 싸움으로 만들어진 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중이 가진 비주얼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신정태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잘 살려내고 있다.

액션 또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련을 통해 보여주는 무술이 아닌 싸워서 이기기 위한 싸움기술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김현중에게 더 이상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무의미하다. 그는 분명 진화했다. 하지만 진화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현중은 극중 싸움을 통해 성장하는 신정태처럼 진정한 배우로 자라고 있다.

여창용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