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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코파아메리카 결승] 칠레,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 꺾고 우승 '대회 2연패'

기사 등록 2016-06-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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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칠레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코파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2015년 대회에서 첫 챔피언의 영광을 누린데 이은 2연패.

후안 안토니오 피찌 감독이 이끄는 칠레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의 멧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칠레는 이후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아르헨티나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5초만에 바네가가 첫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아르헨티나가 공격 템포를 올리면 칠레는 강한 압박으로 이를 저지했다.

결승전답게 양팀 선수들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강한 승부욕을 나타냈다.

메시는 전반 17분 프리키커로 나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부상을 털어내고 선발출전한 디마리아도 전반 18분 슈팅을 날리는 등,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1분 이과인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과인은 브라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해 가볍게 찍어차는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8분 칠레의 디아스는 메시를 방어하던 도중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두번째 경고를 받아 퇴당장했다.

아르헨티나의 수적 우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마르코스 로호가 비달을 막기 위해 달려들던 도중 파울과 함께 레드카드를 받았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 초반에는 칠레가 공세를 시작했다. 후반 4분 바르가스가 메르카도를 밀어내고 볼을 잡아 슈팅했지만 골문을 비켜갔다.

양팀은 체력적인 부담에 처한듯, 중후반 들어서 움직임이 둔해졌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2분 디마리아를 불러들이고 크라네비테르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24분에는 이과인 대신 아구에로를 통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칠레는 후반 34분 바르가스가 쇄도하며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경기는 득점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연장전에 들어선 두팀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필사적인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 전반 8분 바르가스가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아 간결한 헤딩슛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로메로 골키퍼가 막아냈다.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 역시 빛났다. 연장 전반 9분 아구에로가 메시의 프리킥을 받아 방향을 바꾸는 헤딩을 연결했다.

브라보는 사각지대로 향하는 볼을 가까스로 쳐내며 놀라운 반사신경을 선보였다.

연장 전,후반을 마치고도 득점은 나지 않은 채 0-0으로 끝났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첫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와 비달이 모두 실축했다.

이후 칠레는 카스티요,아랑기스,보세쥬르가 연이어 킥을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는 3-2로 뒤진 상황에서 루카스 비글리아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칠레의 다섯번째 키커로 나선 실바가 골을 기록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2016 코파아메리카 인스타그램)

김상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