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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로이킴-정승환, 사랑과 이별사이에서 노래하는 ‘진심’

기사 등록 2018-02-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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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 안테나 제공
[이슈데일리 최하은기자] 퇴근길 버스 창가에 앉으면 귓가에 맴도는 노래가 있다. 사랑과 이별을 한번쯤 겪은 남녀라면 공감할 수 있을 터. 애틋함, 쓸쓸함, 그리움 등의 감정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때다. 이 은밀한 즐거움을 가장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가수를 꼽는다면 주저 없이 로이킴과 정승환이라고 말할 것이다.

‘감성’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그들이지만 이번에는 상반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로이킴은 사랑을, 정승환은 이별의 메시지를 노래했다.

먼저 로이킴은 지난 12일 ‘그때 헤어지면 돼’를 공개,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석권하며 ‘음원 강자’로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그때 헤어지면 돼’는 헤어지는 시기조차도 내가 정하겠다는 마음, 즉 헤어질 수 없는 관계를 이야기하는 다소 이기적인 남자의 애절함을 표현한 팝발라드 곡이다.

▲ 사진=CJ E&M 제공
결국 로이킴은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고 있는 현재만큼은 미래의 이별을 생각하기 싫다고 표현했다. 사실 단순하게 ‘사랑하고 싶다’는 것보다 ‘이별을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사랑을 포기 못하겠다’는 마음이 더욱 애절한 감성을 이끌어내는 듯하다.

다수의 싱어송라이터를 배출해낸 ‘슈퍼스타K 시즌4’에서 무심하게 기타 한 대를 메고 혜성처럼 등장한 로이킴. 노래를 듣고 있자면 이문세의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보이스까지 떠오를 정도였다. 그는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학업과 음악 무엇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봄봄봄’ ‘러브러브러브(LOVE LOVE LOVE)' '북두칠성’등의 히트곡을 내놓는가 하면 ‘또 오해영’, ‘도깨비’,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 다수의 드라마 OST를 도맡기도 했다.

로이킴과는 달리 ‘이별’을 노래한 가수가 있다. 정승환이다. 지난 19일 발매한 ‘그리고 봄’ 앨범의 타이틀 곡 ‘비가 온다’는 이미 이별을 고한 한 남자가 비 오는 날 겪는 솔직한 감정의 토로와 후회를 담은 정통발라드이다. 유희열과 정승환이 직접 작사하고 스테디셀러 ‘너였다면’의 프로듀싱팀 1601이 작곡해 ‘감성 어벤져스’로 뭉쳤다.

▲ 사진=안테나뮤직 제공
이번 음반은 메인 프로듀서인 유희열을 시작으로 루시드폴, 이규호, 1601, 노리플라이 권순관, 권영찬, 디어클라우드, 박새별, 아이유, 김제휘, 존박, 홍소진, 적재, 멜로망스 정동환, 이진아, 그리고 정승환의 자작곡까지 총 10트랙이 수록됐다.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들이 정승환의 감성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탄탄한 준비를 거쳤다고 한다.

정승환은 2015년 SBS 서바이벌오디션 ‘K팝 스타 시즌4’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이래 활발한 가요계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16년 tvN ‘또 오해영’의 OST ‘너였다면’이 큰 인기를 끌며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처절하고 현실적인 사랑을 그린 드라마에 정승환의 목소리는 완벽하게 녹아들었던 것.

아련해지는 감성에 젖어 문득 누군가가 떠오르면 그와 함께 맴도는 ‘노래’도 있기 마련이다. 로이킴과 정승환의 노래는 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비법이 뭘까. 바로 ‘진심’이다. 두 사람이 누군가의 스토리가 담긴 드라마 OST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기억’과 ‘스토리’를 선물한다. 싱어송라이터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결과를 내보이는 그들의 노래. 사랑과 이별이 존재하는 한 우리 곁에 늘 함께하며 소중한 기억을 선물할 것이다.

최하은기자 rinon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