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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KBS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부터 총 10편의 압축적 ‘열정’

기사 등록 2016-09-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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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응답하라 1988’에서 날라리 학생 이동룡으로 이름을 알린 이동휘의 노총각 선생님으로의 변신, 그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작품이 찾아온다. ‘드라마 스페셜 - 빨간 선생님’(극본 권혜지, 연출 유종선, 이하 ‘빨간 선생님’)이 단 한 편의 독특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롯데캐슬엠파이어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KBS 드라마스페셜 ‘드라마 스페셜 - 빨간 선생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정성효 드라마센터장, 차병현 팀장, 유종선 PD, 배우 이동휘, 정소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KBS 단막극이 유일무이하다지만, 이번에는 10편의 단막극들을 모두 완성해 놓은 상태다. 후반 작업을 공들여 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사전제작 단막극을 예고했다. 이어 “제대로 된 드라마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곁들였다. 그는 “장르도 일반 드라마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가 선보여질 것이다. 이번에는 다양한 장르의 시도로 드라마 전체 장르의 확장을 꾀할 것이다. 좋은 안테나 역할을 했으면 한다.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아 종합적인 보고서도 낼 계획이다”라며 최대의 공을 들여 제작했음을 알렸다.

지병현 팀장은 “편성 시간대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에게 제일 중요했던 건 단막을 선보일 수 있다는 거, 저희 제작진이 열심히 해서 퀄리티 있게 선보이는 것이었다”라며 “작품이 좋으면 어떠한 루트를 통해서라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후배들이 만든 것을 보니 자랑스러울 정도로 잘 만들었더라.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어떠한 시간에 찾아 뵙더라도 보는 분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주말 늦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빨간 선생님’을 가장 먼저 방송에 내보내기로 한 이유로 “단막극을 내보내는 이유 중 하나가 신인 작가를 알리는 것이다. 공모 당선작을 첫작과 마지막 작품으로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빨간 선생님’을 연출한 유종선 감독은 “시대극을 만드는 게 단막극 환경에서 힘든 것이 사실이다. 조감독이나 연출부가 시대에 맞는 타자기를 찾으러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그 밖의 소품들은 KBS 의상실에서 최대한 찾았고, 그 밖에는 발품도 많이 팔았다”라며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기대된 노동량 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들어가 제작했다. 만드는 과정이 행복했다”고 드라마를 제작할 당시의 고된 과정을 전했다.

그는 이어 “소재가 소재다 보니 얼마나 화면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하다보니 야한 장면을 찍는 게 점점 재미있어지더라”며 “촬영 중 제작진 한 명은 물리적으로 코피를 쏟기도 했다”며 야한 소재를 다룬 과정과 에피소드를 밝혔다.

시골 여고의 학년주임이자 수학교사 김태남 역의 이동휘는 연기할 때 주안점을 둔 부분으로 “드라마스페셜이 연기하기에는 좋은 공간인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다. 막상 연기를 하게 돼 큰 자부심이 생겼고, 믿어주신 감독님과 연기를 함께 한 정소민도 감사하다”며 “전작에서 학생 역을 맡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선생님 역을 막연하게 해보고 싶었는데 욕구가 잘 맞아떨어져 집중하고 연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동휘는 “정감 가는 사투리를 구사하는 점이 ‘빨간 선생님’만의 매력이다”라고 작품의 특징을 들었다.

또 “시작과 끝이 한 번에 진행되는 작품이다 보니 준비하는 데 집중력이 있어야 했고, 호흡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더 몰입해서 연기한 것 같다”고 단편을 연기하며 느낀 점을 언급했다.

반골 기질 다분한 전교 1등 여고생 장순덕으로 분한 정소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과감하게 숏커트를 시도한 것에 대해 “내가 맡은 역할이 반골 기질이 있는 학생이다. 귀밑 3cm에 반항하느라 머리를 길렀다가 머리가 잘린 후의 머리다”라고 밝혔다. 이어 야설 작가를 연기하면서는 “친구들에게 얘기해주는 장면이 있다. 그 부분에서는 최대한 그러한 부분을 떠올리며 얘기하려 했다”며 사실적 묘사를 하려 노력한 점을 말했다.

이와 함께 정소민은 “드라마스페셜은 짧은 기간 동안 집중해서 찍은 것 같다. 상의도 많이 하고 애정도 많이 들여 촬영했다. 그만큼 열정을 쏟아 만든 작품이다”고 애정을 표했다.

‘빨간 선생님’은 올 상반기를 열광시켰던 ‘태양의 후예’ 제작진이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사실적 묘사를 가미해 1985년을 완벽 재현했다.

80년대 시골 여학교를 배경으로 '야한' 금서를 둘러싼 성장드라마 ‘빨간 선생님’에는 이동휘, 정소민을 비롯해 이채은, 조영진, 전수지, 이재균, 이민영, 박세완, 이유준, 박훈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오후 11시 40분 방송.

KBS는 ‘빨간 선생님’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전설의 셔틀’ ‘한여름의 꿈’ ‘즐거운 나의 집’ ‘평양까지 이만원’ ‘동정없는 세상’ ‘국시집 여자’ ‘웃음실격’ ‘아득히 먼 춤’ ‘피노키오의 코’까지 총 10편을 11월 27일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에는 배우 유오성, 송윤아, 이일화, 박병은, 김태우, 조달환, 이유리, 손여은, 이상엽, 이지훈 등 연기파부터 개성 강한 배우들까지 고루 포진돼 극을 꾸밀 예정. 신인 작가들의 재기발랄하고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사진=KBS 제공)

한해선기자 churab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