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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정지훈→비, ‘깡’ 내세운 그의 자신감 (종합)

기사 등록 2017-12-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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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나연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정지훈이 가수 비로 돌아왔다. 특히 그는 ‘무대 위 폭발적인 비를 보고싶다’라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자 그동안 해왔던 음악, 퍼포먼스 스타일을 모두 변화시켰다. 비의 새로운 모습은 어떨까.

1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 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는 비의 새 미니앨범 ‘마이라이프 愛’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비는 타이틀곡 ‘깡’ 뮤직비디오 및 수록곡을 소개했다.

2002년 ‘나쁜 남자’로 이름을 알린 비는 어느덧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그는 “감사드린다. 벌써 15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앨범은 비, 정지훈의 라이프, 그가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愛(사랑 애)로 표현했다. 비의 인생을 함께 해온 음악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스페셜 패키지 앨범이다.

비는 “약간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써 넣었다”라면서 “수록곡을 보면 발라드곡도 있다. 작사 작곡을 공동으로 했다.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들, 상상했던 이야기를 넣어 ‘마이라이프’라는 앨범 타이틀을 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사진=김나연 사진기자
타이틀곡 ‘깡’을 비롯해 ‘오늘 헤어져’ ‘입에 달아’ ‘다시’ ‘선샤인(Sunshine)’ 총 5곡이 수록됐다. 특히 ‘오늘 헤어져’는 조현아의 자작곡으로 알려져 많은 음악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비는 “프리템포로 박자 없이 건반을 이용한 곡이다. 조현아 만의 곡을 달라고 어필을 했다. 제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노래방 가서 부를 수 있는 곡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말씀 드렸는데 흔쾌히 곡을 주시더라”라고 곡 탄생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비는 이후 같이 작업하고 싶은 가수로 신승훈을 꼽았다. 이유에 대해 “조용한 노래에 퍼포먼스를 하는 것도 굉장히 멋있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깡’은 일렉트로닉 트랩 비트의 곡으로써 수 십 가지의 현란한 사운드 믹스와 알앤비(R&B) 멜로디 라인, 파워풀한 비트 사운드와 반대로 부드러운 비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이다. 비는 “심사숙고한 곡이다. 홍대에 유명한 신인 작곡가 친구들과 많이 싸웠고, 의견대립도 많았다”라고 말문을 열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어 “나답지 않은 곡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제가 쓰면 뻔했기 때문이다”라며 “EDM과 힙합 소스를 배합해서 만든 곡이 ‘깡’이다. 랩 스타일도 그동안 하지 않았던 스타일이다. 심지어 그동안 했던 안무, 춤 스타일도 하지 않았다. 중간에 보면 ‘오뚜기 춤’이라고 있다. 옛날에 보면 프로레슬러들이 쓰는 마스크가 있지 않나. 이 것을 재밌게 활용했다. 팬 여러분들도 ‘라송’ ‘최고의 선물’을 보고 ‘무대 위 폭발적인 비를 보고싶다’고 하더라. 그런 갈증을 풀어주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비는 ‘나쁜 남자’ ‘안녕이란 말 대신’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이니즘’ 등의 곡으로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그를 대표하는 의상, 퍼포먼스 등의 콘셉트는 비만의 브랜드를 탄생시키기도. 이 같은 이유에서 신곡으로 돌아온 그에게 부담감은 없었을까.

비는 “(부담감은) 언제나 있다. 예전에는 혈기왕성할 때 독기 가득 차게 활동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에는 솔로 남가수를 잇는 계보가 없다.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여러 가지 아이템이 있는데 제가 하기엔 어려운 것 같다. 솔로가수가 나온다면 전수해주고 싶다. 엄정화, 박진영 선배님처럼 롤모델이 되고 싶은 게 저의 바람이다”라고 소망했다.

데뷔 15주년, 사랑과 가정을 동시에 잡은 비는 3년 만에 돌아온 신곡으로 올해를 완벽하게 장식할 수 있을까. 그의 또 다른 도전이 담긴 새 앨범 음원 전곡은 오늘(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