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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덕수리 5형제' 윤상현 "관객-시청자 즐거운 작품이 좋아"

기사 등록 2014-12-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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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기자] 우수에 찬 눈빛 속 감춰진 유쾌함. 윤상현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사랑과 행복(?)이 넘쳤다.

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상현은 영화 '덕수리 5형제'의 개봉과 작사가 메이비와의 결혼을 앞두고 행복하고 유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나이로 43세에 노총각을 벗어나는 기쁨이 절로 느껴졌다.

그의 유쾌한 성격과 코미디 영화 '덕수리 5형제'의 궁합은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그는 송새벽이 연기한 동수 역을 욕심냈다. 소심한 성격의 장남 수교보다 거침없이 욕을 내뱉는 동수의 성격이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 것.

윤상현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동수 역이 탐났다. 그래서 전형준 감독에게 동수 역할을 시켜달라고 졸랐지만 전형준 감독은 단호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는 술술 잘 넘어갈 정도로 재밌었지만 동수를 연기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것.

촬영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생각한 것과 전형준 감독의 연출방향이 전혀 자신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나갔던 것. 윤상현은 "촬영을 해놓고도 걱정이 됐다. 어떤 결과로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술시사나 사전시사 없이 언론시사에서 완성본을 본 윤상현은 "그 때 처음 작품을 보고 전형준 감독의 팬이 됐다"며 "그때 내가 불평했던 장면들이 굉장히 멋지게 나왔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가 만족한 장면은 바로 5형제가 오토바이를 타고 범인을 뒤쫓는 장면. 추억의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 주제가가 윤도현의 목소리를 타고 울펴퍼지며 액션이 펼쳐지는 이 장면은 '가면라이더' '파워레인저' 같은 일본 히어로물처럼 유쾌하고, 통쾌한 느낌을 준다.

윤상현은 이 장면에 대해 "어렸을 적 즐겨봤던 만화영화가 생각이 났다. 정의의 용사가 악당을 물리치는 장면처럼 통쾌했다"고 감상소감을 밝혔다. 나이는 40대가 됐지만 여전히 소년의 감성을 지닌 윤상현다운 소감이었다.

윤상현은 5형제의 리더답게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모님 역할인 최종원, 성병숙을 제외하면 윤상현은 촬영장에서 연장자 축에 속했다. 30대인 송새벽과 이아이, 20대인 이광수와 황찬성, 10대인 김지민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로 구성된 촬영장에서 윤상현의 유쾌함은 빛을 발했다.

윤상현은 "영화가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무거우면 안됐다"며 "나는 그저 촬영장 분위기가 가라앉지않게 계속 수다를 떨며 웃겨야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상현은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은 결과에 상관없이 내가 웃으면서 촬영을 즐길 수 있는 역할을 할 때 잘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관객들이나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역할도 상관없다"며 자신의 연기관을 밝혔다.

여창용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