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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얼의 영화읽기]2016년의 마지막 극장가,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의 강림

기사 등록 2016-12-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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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마스터’의 엄청난 흥행 속에서 연말이 다가왔다. 이제 며칠 남지 않는 2016년, 어떤 작품들이 마지막을 장식할까? 이 추운 겨울을 즐거움으로 달래줄 12월의 마지막 주, 2016년의 마지막 주 개봉작을 살펴보자.

# 혁명은 누군가의 투쟁으로 이뤄진다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끝을 아는 이야기, 그렇지만 결코 기대를 접어둘 수 없는 작품이 마침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감독 가렛 에드워즈)는 오늘(28일) 개봉해 그동안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근에 목말랐던 관객들을 극장으로 인도할 것이다.

최초의 스타워즈였던 ‘스타워즈-에피소드 4’(감독 조지 루카스, 이하 에피소드 4)의 프리퀄인 이 작품은 스카이워커 가문의 연대기에서 벗어난 최초의 앤솔로지다. ‘에피소드 4’에서 등장하는 데스스타의 지도가 어떤 방식으로 반란군에게 입수됐는지를 다룰 이 작품은 그간 ‘영웅담’에 가까웠던 스타워즈 세계관보다 훨씬 어둡고 현실적으로 그려진다고.

이번 작품은 스타워즈 팬이라면 기대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먼저 다스 베이더(제임스 얼 존스)와 CG를 통해 부활한 윌허프 타킨(피터 쿠싱)의 귀환을 비롯, 스타워즈 특유의 레트로 느낌의 포스터와 오리지널 삼부작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각종 기체들의 등장까지. 예고편과 포스터만으로도 스타워즈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새로운 인물들이 펼칠 이야기는 현대에 걸맞은 진중하고 어두운 스타일을 암시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거대한 제국과 반란군의 전쟁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 같은 제다이가 없는 반란군의 상황은 당연히 매순간이 위기일 터. 예고편에서 언급하듯 ‘승리할 때까지 싸울’ 필사적인 반란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멜로, 입증받은 고전vs재기발랄 신작 ‘사랑은 부엉부엉’ ‘시애틀의…’ ‘해리가 샐리를…’

그런가 하면 멜로 영화들의 삼파전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포스터와 제목부터 재기발랄함이 느껴지는 ‘사랑은 부엉부엉’(감독 람지 베디아)는 부엉이 탈을 쓴 남자와 팬더 탈을 쓴 여자의 만남을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주연 겸 각본, 연출을 도맡아 한 람지 베디아의 상상력과 감성을 엿볼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됐던 두 편의 멜로영화도 재개봉한다. 90년대 로맨스 퀸인 멕 라이언이 주연을 맡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 감독 노라 애프론)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감독 로브 라이너)가 그 주인공이다.

라디오 방송으로 아내와의 추억을 털어놓는 샘(톰 행크스)와 그런 그에게 운명을 느낀 애니(멕 라이언)의 사랑을 담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가슴 따듯한 감성으로 연말 극장가를 찾는 이들에게 온기를 더할 것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느냐라는 명제로 시작해 12년간의 해리(빌리 크리스탈)와 샐리(멕 라이언)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린다. 서로를 ‘별종’으로 여겼다가 진심을 이해하는 친구가 되고 마침내 사랑을 나누는 사이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공감가게 풀어내 지금까지도 로맨틱 코미디의 1순위에 뽑히는 작품이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찬란, 디스테이션, 씨네그루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