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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인터뷰] 오마이걸, “데뷔 후 처음 맞는 추석,멤버들과 함께 송편 만들어 먹고 윷놀이도 하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5-09-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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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가족들과 함께 송편을 먹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추석은 바쁜 생활속에서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준다.

가슴에 선물을 품고 고향에 내려가는 설레이고 들뜬 마음. 기나긴 연습생을 거쳐 가수라는 일생일대의 꿈을 이룬 신인 걸그룹 오마이걸은 데뷔 후 처음 추석을 맞이하게 된다. 비록 곧 있으면 나오게 될 새 앨범준비로 인해 가족들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멤버들끼리만 보내는 특별한 명절을 꿈꾸는 여덟명의 소녀들과 추석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오마이걸을 보니 무대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걸그룹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요조숙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평소에 자주 입을 기회가 없는 한복이라서 그런지 그녀들은 서로의 한복맵시를 챙겨주고 연신 셀카를 찍으며 환하게 웃었다.

"한복을 초등학생 이후 처음 입어봤어요,약간 낯설기도 하지만 한복이 주는 우아한 느낌 덕분에 어딘지 모르게 단아하고 여성스러워진 것 같아요,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습니다."(효정)

"한복이 이렇게 아름다운 옷인줄 미처 몰랐는데 오늘 입어보니 한국의 전통미를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승희)

"저는 한복과 인연이 많아요, 제가 국악초등학교를 나왔는데 그때 한복패션쇼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 고등학교 예절식에도 한복을 입고 종종 참석했어요, 낯설고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이 나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비니)

"한복을 어렸을때부터 굉장히 좋아했어요, 어머니가 동생 한복을 사줄 때 저도 사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날 정도로 한복에 대한 애정이 많아요, 오래만에 한복을 입어서 굉장히 신나고 자꾸 사극톤의 말투가 저도 모르게 나와요"(웃음)(지호)

"어릴때부터 한복을 자주 입었는데 오늘 다시 입어보니 지난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좋았어요"(유아)

"중학교때 입어보고 처음 입어봐요,한국의 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우아하고 아름답게 꾸며진 느낌을 받아서 감회가 새로워요"(미미)

"저 역시 어렸을 때 입고 오랜만에 입는데 설레고 기분이 좋아요,앞으로 종종 입을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아린)

"매번 무대 의상만 입다가 이렇게 한복을 입으니 오늘따라 유난히 가족들이 더 생각나고 보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진이)

추석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인척들과 가족들이 모여서 전통놀이도 즐겨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오마이걸 역시 특별했던 에피소드를 꺼냈다. 말을 하는 도중에 가족들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긴 소녀들의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저희 집은 가족,친척들과 윷놀이를 하는데 지는 팀이 고기를 샀어요, 고기가 걸려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굉장히 치열한데 우리 가족은 항상 져서 조금 아쉬웠어요(웃음)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하지는 못할 것 같지만 다음에는 꼭 이겨서 고기를 먹고 싶어요, 게임을 할 때 모두가 한마음이 되서 함께 하는 시간들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승희)

"연습생 시절에 회사 식구들하고 윷놀이를 한적이 있어요,추석때도 나와서 연습을 하느라 조금 힘들었는데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잘 챙겨주시고 재미있게 놀아서 많은 힘이 됐어요,윷놀이를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 느꼈던 안락하고 편안한 기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지호)

"중학교때 근처 마을회관에 가서 널뛰기와 그네타기를 하며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나요, 또 청포물로 머리를 감는 체험을 했는데 굉장히 깔끔해서 놀랐어요, 머리의 기름기가 쫙 빠지고 머릿결이 더 찰랑찰랑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제가 마치 샴푸 광고 속 모델이 된 것 같더군요"(웃음)(효정)

추석하면 풍성한 명절음식이 빠질 수 없다. 가족들끼리 모여서 송편과 만두를 빚어서 같이 먹다보면 어느새 솟아나는 정겨움과 화목함으로 명절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추석에는 역시 명절음식과 가족들이 특히 생각나요,저희 집은 아버지 쪽이 형제가 많으셔서 명절때만 되면 모두 함께 모여서 지내요, 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모여서 전을 부치는 그런 정겨운 풍경들이 많이 떠올라요, 비록 음식을 잘 못하더라도 옆에서 도와드리고 준비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해요"(유아)

"저는 조금 독특하게 보실 수도 있는데 배드민턴이 떠올라요, 할머니 집에 가면 커다란 마당이 있는데 그 곳에서 온 가족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쳤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가 정말 프로선수같이 너무 잘치셔서 아버지를 이기기 위해 모두 도전을 했어요,이기면 고기를 사주신다고 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죠"(웃음)(미미)

2015년 4월 데뷔한 오마이걸은 올해 추석을 가족들이 아닌 멤버들과 처음으로 함께 보내게 됐다. 이번 추석을 계기로 서로 더 가까워지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오마이걸의 따뜻한 마음이 인터뷰 내내 나타났다.

"멤버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같이 송편을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어렸을 때 송편을 빚을 때 언니들한테 혼났던 기억이 있거든요,이제 제가 팀에서 가장 언니니까 동생들을 잘 챙겨주면서 가르쳐주고 싶어요(효정),송편 잘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소리가 있잖아요(비니)
그럼 저는 어떡하죠…"(웃음)(효정)

"데뷔하고 나서 처음 추석특집 방송 촬영을 했는데 멤버들끼리 우리가 나온 방송을 보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서로 더 돈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비니)

"언니들과 함께 빚은 송편을 먹고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즐겁게 지내고 싶어요"(아린)

마지막으로 추석을 맞이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와 오마이걸의 소원. 활동 각오를 당당하게 밝혔다.-

"제 주변에 있는 모든 분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고,오마이걸도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면 좋겠어요"(승희)

"사고없이 안전하게 고향 다녀오세요,이번에 가족들과 처음 떨어져 지내는 명절을 맞게되니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잘 지내고 있으니까 너무 염려 마시고 오마이걸 많이 지켜봐주세요"(유아)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고 저희 오마이걸 앨범 준비 열심히 해서 곧 컴백하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앞으로 점점 성장할 수 있는 오마이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미미)

"주변분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오마이걸도 잘되고 남은 2015년 모두 파이팅입니다."(지호)

"앞으로 모든 일이 잘되고 행복하면 좋겠어요"(진이)

"아무래도 건강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다치지 말고 아프시지 말고 즐겁고 풍요로운 명절 보내세요"(효정)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재미있고 신나는 명절 보내세요"(비니)

"앞으로 하는일 모두 잘 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마이걸 많이 사랑해주세요"(아린)

데뷔곡 ‘CUPID’로 가요계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진 오마이걸,이번 한복인터뷰는 그녀들의 상큼하고 톡쏘는 발랄함과 즐거움이 공존했던 시간이었다. 올해 컴백을 목표로 연습에 한창인 오마이걸이 보여줄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사진:김효범 사진 작가,객원기자 김은정/스튜디오 제공:Beom Studio]
[의상협찬:박술녀 한복]

김상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