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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 '라디오스타' 김재화 등...'이영애·김태희·황정민'과 함께 리그를 지켜온 자들

기사 등록 2015-11-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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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라디오스타'가 오랜 경력과 함께 묵묵히 자신들의 리그를 지켜온 이들을 새삼 집중 조명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 452회에서는 '관록의 뉴페이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뮤지컬계 20년차 배우 김법래, 연극에서 영화까지 다양한 활동의 24년차 배우 차순배, 18년차 배우 최병모, 12년차 배우 김재화가 게스트로 출연해 숨겨진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중후한 멋을 가진 남자, 동굴 저음이 매력적인 배우라 소개된 김법래는 자신이 뮤지컬 분야에서는 그래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일본 팬들에게는 손편지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 한류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과시했다.

또한 김법래는 "류승룡이나 황정민하고는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승룡이, 정민이는 내가 주연을 꿰차고 있을 때 단역을 했던 친구들"이라고 설명하며 류승룡, 황정민과의 특별한 인연을 회상했다. 이는 그의 오랜 경력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기도 했다.

이어 노안에 가려진 참을 수 없는 귀여움이 돋보이는, 애교만점 배우라 소개된 차순배는 MC 김구라를 향해 "생긴 것도 비슷하고 장가를 갔다 돌아온 것도 그렇고 정이 간다"고 남다른 친근감을 드러내며 자신의 개인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더불어 차순배는 이영애와 함께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함께 촬영한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나는 TV 속 기자였다. 이영애를 보고 진짜 살면서 그렇게 떤 적이 없었다"라며 "너무 아름답다. 죄수복을 입었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예쁘시냐"고 자신이 배우임을 잊은 일반 팬으로서의 남다른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반듯한 외모에 반전 개그감과 천의 얼굴을 보유한 배우라 소개된 최병모는 과거 무대에서 연기를 하다 잘못 맞는 바람에 아래턱이 빠졌던 사연을 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입을 다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불꽃 투혼으로 연기를 마쳤다"며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재연해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최근 SBS '용팔이'에서 김태희 비서로 출연한 바 있는 최병모는 김태희가 차에서 내리는 장면 중 "애드리브로 김태희와 손을 잡아서 좋았다"고 당시 심정을 솔직하게 전해 소탈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연기력은 물론, 노래부터 개인기까지 다재다능한 여배우라 소개된 김재화는 "중국 현지에서도 나를 현지인으로 알아본다"고 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어 "안양예고를 나왔는데, 정말 예쁜 친구들이 많았다. 어머니가 1학년 때 공연을 보러오셔서, 성형을 권유했다"라며 "출산 후 산후조리 기간 친정에 가 있었던 때에도 엄마가 성형을 권유했다"고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를 드러냈다.

10~20년을 거치며 강산이 두 번은 바뀌었을 법한 기나긴 세월 속에서도 보일 듯 안 보일 듯 꾸준히 연기인생을 이어온 이들만이 선보일 수 있었던 입담이었다. 우리에게 '스타'인 이영애, 김태희, 황정민, 류승룡 등의 뒤에서 그들을 서포트 해주며 어쩌면 서럽고도 답답했을 과거를 지내왔겠지만, 김법래, 차순배, 최병모, 김재화는 달관의 경지에 다다르며 소탈한 웃음으로 만물을 대하는 듯 보였다. 그들만이 보일 수 있는 여유였다. 묵은지는 단순히 잊혀진 채 꺼내먹지 않아서 묵은지가 아니다. '묵혀둬야' 나올 수 있는 그만의 구수한 향과 시원함이 있다. 김법래, 차순배, 최병모, 김재화의 매력 또한 그랬다.

한편 잘 나가는 DJ들이 뭉친 들리는 TV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 방송된다.

한해선기자 churab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