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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캡터이슈] 숨은 명곡, 이렇게 좋을 줄 몰랐지? 버스커 버스커 편

기사 등록 2017-03-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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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팬들은 알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숨은 수록곡들을 조명해봤다. 타이틀곡으로만 평가되는 것이 아쉬워 묻히기 아까운 명곡들을 이슈데일리 기자들이 엄선해서 추천해본다. <편집자주>

‘봄’을 알리는 곡들 중 ‘대표곡’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아닐까. ‘벚꽃연금’ ‘벚꽃좀비’ 등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봄이 찾아오면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찾는 곡이다.

하지만 버스커 버스커의 곡들을 들어보면 ‘벚꽃엔딩’ 못지않은 ‘봄’을 그리는 곡들이 많다. 춘삼월, 연애 세포를 깨우며 듣기만 해도 설레는 버스커 버스커의 숨은 명곡에 대해 알아보자.

# 첫사랑

첫사랑으로 아파하던 동생을 위해 장범준이 위로의 의미로 만든 곡. ‘나는 어떡하죠 아직 서툰데 이 마음이 새어나가’와 같이 첫사랑의 당시에만 느낄 수 있는 설렘과 아픔을 그대로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장범준 특유의 저음으로 시작되는 도입부만으로도 이들이 그리는 첫사랑의 감정이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하며, 결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멜로디와 균형 잡힌 사운드가 돋보인다.

# 골목길 어귀에서

헤어졌던 여자를 우연찮게 골목길 어귀에서 만나 다시금 그때 감정이 피어오르면서도 얼굴은 굳어지는 상황의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한 곡. 실제로 장범준이 경험했던 재회의 순간을 담았다. 포크적인 정서를 모던하게 해석하여 아련하면서도 흥겨운 멜로디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 꽃송이가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이 열리는 모습을 ‘꽃송이’로 비유하여 상대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린 곡. “이상하게 왠지 잘 될 것 같은 여자는 안 된다는 말이 없다”라는 장범준의 생각을 바탕으로 했으며, ‘배드민턴 치자’ ‘단대 호수 걷자’와 같이 소박하고도 귀여운 구애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좋아좋아 하모니카 솔로’라고 외치는 장범준의 목소리 뒤에 이어지는 하모니카 연주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