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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TV]'써클:이어진 두 세계'의 실험적 모험, 시청자들은 동행할까

기사 등록 2017-05-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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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여진구X김강우가 미스터리 SF 추적극으로 구겨진 tvN 월화극의 자존심을 세울 수 엤을까.

'써클: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는 오늘(22일) 첫 전파를 타며 베일을 벗는다. '써클'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미스터리 SF 추적극이라는 점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써클’은 201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 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드라마는 30분씩 파트를 나눈 더블트랙이란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의 구심점으로 각기 다른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한줄기로 모여는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의도.

민진기 PD는 SF 장르의 특성과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휴머니즘을 미쟝센, 연출의 설명적인 요소들로 버무리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여진구와 김강우의 의기투합도 '써클'이 가진 강점이다. 여진구는 2017년 배경 '파트 1:베타프로젝트'의 김우진으로 등장한다. 김우진은 한담과학기술대학교 신경과학과 입학 이래로 수석을 놓치지 않는 인물. 뼛속까지 현실주의자지만 쌍둥이 형 김범균(안우연 분)이 의문의 죽음에 얽히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나간다.

20대 배우 중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배우 중 한명인 여진구가, 이 시대의 청춘을 상징하며 드라마에서 깊어진 연기를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20년 후인 2037년 '파트2: 멋진 신세계'는 김강우가 중심이 돼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스마트지구의 핵심은 감정 통제를 통해 범죄를 막는 안정 케어 시스템. 이 시스템 덕분에 질병, 범죄, 불행 없는 3無의 평온한 혁신도시가 탄생했다. 무려 5000일 동안 범죄 발생률 0%를 유지하는 획기적인 치안과 놀라운 혜택을 선사하는 스마트지구에서 첫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지구의 형사 김준혁(김강우 분)이 스마트지구에 들어가게 되면서 진실의 추적이 시작된다.

김강우는 감정이 통제된 스마트 지구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일반 지구 다혈질 형사 김준혁 역을 맡았다. 카리스마 넘치지만 능청스러운 면모까지 갖춘 인물. 김강우와 브로맨스를 펼칠 배우는 이기광이다. 이기광은 스마트지구 시청 보안과 공무원 이호수 역을 맡았다.

감정을 표현하는 인간 김준혁과, '안정케어 칩'으로 감정 통제를 받는 이호수의 양극단의 브로맨스가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 '써클'의 히든카드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써클'은 고도로 발달한 미래사회보다 과학적 진보의 과도기에 있는 진행형 미래를 설정해 정서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감정을 통제하는 ‘안정케어 칩’이라는 독특한 설정도 보편적인 행복, 사람, 감정과 기억이라는 드라마의 철학적 메시지를 관통한다. 수 백 년 후가 아닌 20년 후 근 미래를 선택한 이유는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내성적인 보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까지 저조한 시청률 늪에 빠진 tvN. 장르극으로, 중간에 시청자들을 유입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커 1,2,회 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야 한다. 시청자들은 월화극의 실험적 모험에 동행해줄까.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