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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 ‘한끼줍쇼’ 사전섭외? 공지? “예측을 불허한다” (종합)

기사 등록 2016-10-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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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사제지간이자 오랜 절친 사이인 방송인 이경규와 강호동이 뭉쳤다. 일명 ‘규동형제’라 불리는 두 사람의 만남은 ‘한끼줍쇼’에서 그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까.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에서는 새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윤현준CP를 비롯, 방현영PD, 이경규, 강호동이 참석했다.

‘한끼줍쇼’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올 상반기, 시청자들에게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연출한 윤현준PD와 방현영PD가 의기투합했다.

23년 전, 강호동을 연예계로 직접 이끈 이경규는 처음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됐다. 그는 “언젠가는 강호동과 프로그램을 해야겠다는 마지막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5년 후에 (강호동을 만난다면) 더 오래할 수 있는데 다급하기 때문에 카드를 빨리 집어 던졌다. 다행히 잘 집어던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 역시 이경규와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것에 대해 “제안을 받고 큰 고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많은 주력자들이 있는 프로그램에 익숙하기 때문에 단 둘이서 진행을 하다 보니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서긴 했다. 이경규 선배님은 타고난 천재성과 노력이 가미돼있는 예능계의 달인이다. 그 능력을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됐다. 저는 그런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체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밀어 붙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베테랑 방송인들답게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디스’하면서도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싸우는 모습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방현영PD는 “두 분이 진짜 형제 같기도 하다. 두 분이서 나오는 ‘케미’가 다르다. 미션도 낯설고, 예상할 수 없는 로드와 요소들이 있다.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예능에서는 잘 하지 않는데,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궁금할만한 포인트를 배치했다”라고 남다른 호흡과 프로그램의 관점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강호동과) 싸우라고 하는데 싸우겠다. 폐지를 하겠느냐. 제대로 한 번, 뭘 원하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첫 방송 전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의 만담은 끊이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졌다. 이경규는 “강호동을 보면 현장에서 힘을 실어주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스태프들을 지치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서 제가 역할을 잘하면 상호 편안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프로그램명만 보면, ‘한끼’가 들어가기 때문에 ‘먹방 프로그램’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윤현준CP는 ‘먹방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먹방과 의미 있는 것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방현영PD는 “도시, 서울하고 떠오르는 이미지가 ‘거기서 거기 아닐까’라고 걱정이 됐다. 조사를 하면서 동네마다 자세히 볼수록 달라지는 구나를 발견했다. 망원동 경우, 보통의 분들이 제일 많이 모여 치열하게 사는 느낌이 들었다. 저희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동네여서 첫 회 선정했다. 앞으로 동네가 달라지고 장소가 달라질 때 마다 길, 찾아가는 방법, 집, 해결하는 방법 등이 달라진다”라고 여타 먹방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밝혔다.

오롯이 숟가락 하나만 들고 지역민들의 집으로 찾아가기 때문에 사전섭외, 공지 등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이날 즉석에서 미션을 주는 광경을 펼치기도 했다. 미션의 내용은 단순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사진 속 장소로 이동, 저녁 한 끼를 얻어먹으면 되는 것이다. 돌발 상황 속 이경규와 강호동은 저녁식사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오늘(19일) 오후 10시 5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조은정 사진기자)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