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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희의 FOCUS연예] 노력으로 성공했다, 황광희

기사 등록 2015-08-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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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 지난 3월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무한도전’ 식스맨. 자타공인 예능계의 다크호스들이 후보자로 선정되면서, 무한도전에 합류하게 될 멤버에 대한 관심이 엄청났다. 대한민국 공식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장수프로그램 ‘무한도전’이기에 예능인이라면 누구나 탐낼 수밖에 없는 자리였다.

그리고 그 자리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인물은 바로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 그가 식스맨 멤버로 확정됨에 따라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반논란이 거세게 몰아쳤었지만,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광희는 ‘무한도전’의 한 일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사실 광희의 ‘무한도전’ 합류는 한순간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다. 그동안 그의 피땀 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그는 2010년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지만 그룹의 인기는 물론이고 개인의 존재감 역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나마 메인보컬 동준이 한가인 닮은꼴, ‘체육돌’로 그룹의 이름을 알린 것이 다였다. 하지만 지금 광희는 어떠한가. 멤버들 중 단연 최고의 ‘대세돌’로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다.

누구보다 관심 받기를 좋아하는 광희는 9명의 멤버들 사이에서 메인보컬도 메인래퍼도 아니었기에 주목받을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허물없는 ‘솔직함’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하게 자신의 성형사실을 드러냈음은 물론, “메이크업은 보통 여자연예인들보다도 두껍게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남자다움보다는 재잘재잘 수다쟁이로, 2% 부족해 보이는 허당기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남몰래 악플로 시달려온 시기들이 있었지만, 그는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광희는 시크릿 멤버 한선화와 환상의 콤비를 보여주었다. 여기서도 광희의 솔직함은 통했다. 광희는 한선화와 알콩달콩 혹은 티격태격 재밌는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때때로 보여지는 광희의 진짜 사심은, 자칫 비즈니스 관계로 비춰질 수 있었던 둘의 관계를 보다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후 광희는 SBS ‘인기가요’의 MC로 발탁, 특유의 발랄함과 친화력으로 출연 가수들을 포섭하며 극찬 받았다. 그는 조금씩 예능인으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무한도전’ 식스맨의 후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다른 방송을 포기하고서라도 무한도전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던 광희는, 끝내 그의 꿈이었던 무한도전 합류에 성공했다.

그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과거에 했던 미션들을 수행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또 ‘극한알바’편을 통해 유재석 옆에서 묵묵히 제 할일을 수행하며 노력하는 모습으로 차츰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게 됐다. 현재는 ‘2015 무한도전 가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빅뱅의 지드래곤, 태양과 또 다른 케미를 보여주며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황광희의 캐릭터는 참 독특하다. 더 뜨고 싶고 끊임없이 관심을 원하고, 그런 마음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연예인. 일명 ‘관심종결자’로 불리는 광희는 심지어 연기자로 성공한 같은 멤버 임시완, 박형식에 대한 질투도 서슴없이 티낸다. 그런 그의 모습은 얄밉다가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아직 그는 손에 꼽히는 예능인은 아니다. 하지만 향후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인 것은 저명한 사실이다. 그가 오랜 시간을 ‘노력’으로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 더욱 그 노력이 진가를 발휘하며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예능인, 가수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변진희기자 cvcv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