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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2017 MAMA in Japan’, 아레나 물들인 ‘케이팝의 위력’ (종합)

기사 등록 2017-11-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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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 제공
[이슈데일리(요코하마)=전예슬기자] ‘2017 MAMA’가 일본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1만 3천여 명의 관객들은 케이팝(K-Pop)을 함께 듣고, 즐기며 공연장인 아레나를 함성으로 흔들어 놨다.

2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는 ‘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in Japan(이하 2017 MAMA)’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참석했다.

올해 9회를 맞은 ‘MAMA’는 CJ E&M이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이다.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 약 10여 년 동안 국내서 개최해 오다 2009년을 기점으로 ‘MAMA’로 변모했다. 2010년부터는 마카오를 시작으로 2011년 싱가포르, 2012년부터 2016년 홍콩에서 개최,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최대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2017 MAMA’ 콘셉트는 공연과 관객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공존’으로 꾸며졌다. 지난 25일 베트남 호아빈 시어터를 시작으로 2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12월 1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것.

공존을 주제로 한 만큼 전 세계인들이 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됐다. 먼저 ‘아시아의 별’ 보아는 자신의 히트곡인 ‘걸스 온 탑(Girls On Top)’, ‘넘버 원(No.1)’, ‘마이 네임(My Name)’, ‘온리 원(Only One)’을 후배 그룹인 세븐틴, 트와이스, 워너원의 황민현과 함께 꾸며 시상식 초반 분위기를 달궜다.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다는 신인상. 이 같은 이유에서 신인상의 주인공은 많은 이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영광의 주인공은 ‘위 우(WEE WOO)’로 큰 사랑을 받았던 프리스틴과 신인그룹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워너원이 차지했다.

1부 시상식에서 무엇보다 돋보였던 무대는 일본의 인기 그룹 AKB48과 지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아이오아이(김청하, 임나영, 주결경, 최유정, 김도연)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이들은 ‘픽 미(Pick Me)’ 무대를 함께 꾸미면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 사진=CJ E&M 제공
2부에서는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한 무대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상 역시 ‘베스트 오브 넥스트’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 ‘베스트 콘서트 퍼포머’가 진행됐다. ‘골든 루키’, 다음이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로 청하가 이름을 올렸으며, 트와이스와 몬스타엑스가 각각 퍼포먼스 여자그룹, 베스트 콘서트 퍼포머 상을 수상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트와이스가 올라 ‘시그널(SIGNAL)’ ‘라이키(LIKEY)’를 차례로 선보였다. 일본 첫 앨범과 첫 싱글 모두 플래티넘으로 등극시킨 한국 최초의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린 이들은 무대를 통해 위상에 걸맞은 인기를 입증하기도.

3부는 워너원, 뉴이스트W, 세븐틴, 엑소 첸백시가 무대를 펼쳐 분위기를 절정에 이르게 했다. 특히 3부는 올해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올해의 노래상’이 시상됐다. 올해의 노래상 주인공은 트와이스. 이름이 호명되고 시상대에 오른 트와이스는 “가수 생활을 하면서 이 상을 받고 자리에 서기까지 너무 잘 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광스러운 상을 줘서 감사하다. 데뷔한지 2년 1개월 됐다. 아직 갈 길도 멀고, 해야 할 일도 많다. 많은 사랑 주시고 멋진 상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번 시상식은 Mnet 채널과 아시아 14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동시 생중계됐다. 또 Mwave를 통해 전 세계 180여개국에서 온라인 라이브로도 방영된 것. 프로미스나인 무대 후 시상을 위해 나선 조세호의 마이크가 잠시 나오지 않았다는 점, 엑소 첸백시의 ‘헤이 마마!(Hey Mama!) 무대에서 도입부가 반복된 음향사고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모든 시상식과 공연이 끝난 후 CJ E&M의 한 관계자는 “공연장이 총 1만 3000석인데 전 좌석이 매진됐다. 앞서 일본 내에서 한류가 살짝 누그러들지 않았나. 이를 불식시킬 정도로 현지팬들이 많이 참석해주셔서 한류 인기 실감할 수 있었다. CJ그룹에서 문화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MAMA’는 홍콩에서 현지팬은 물론,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더욱 다양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대미를 장식할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이 남아있는 상황. ‘MAMA’는 마지막 항해지인 홍콩에서 무사히 항해를 마칠 수 있을까. 오점 없는 공연, 시상식으로 거듭날 ‘MAMA’에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하 ‘2017 MAMA in Japan’ 수상자 명단이다.

▲여자 신인상: 프리스틴
▲남자 신인상: 워너원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인 재팬: 엑소 첸백시
▲인스피어드 어치브먼트: 아키모토 야스시
▲베스트 오브 넥스트: 청하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 트와이스
▲베스트 콘서트 퍼포머: 몬스타엑스
▲디스커버리 오브 더 이어: 뉴이스트W
▲Mwave 글로벌 팬스 초이스: 엑소
▲남자 가수상: 지코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그룹: 세븐틴
▲올해의 노래상: 트와이스 ‘시그널’

(요코하마)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