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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대세 아역들의 열연..드라마도 뜬다

기사 등록 2012-11-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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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아역 배우들의 열연이 ‘보고싶다’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지난 11월 7일 첫 방송한 MBC 수목 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에서는 한정우(여진구 분)와 이수연(김소현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집안배경과 자라온 환경이 다른 한정우와 이수연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우는 모습이 중점적으로 펼쳐져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수연은 ‘살인자의 딸’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주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지만, 한정우는 그런 그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무엇보다 여진구와 김소현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한정우와 이수연으로 완벽히 몰입한 연기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여진구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냉정하고 악랄한 아버지에게 길러져 늘 사랑이 부족한 소년의 모습을 섬세한 감정연기로 표현해냈다.

또 김소현 역시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웃음기 하나 없는 이수연의 모습을 슬픈 감성과 풍부한 내면연기로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연민을 자아냈다. 특히 아버지를 잃고 눈물을 쏟는 김소현의 열연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 충분했다.

이처럼 여진구와 김소현은 성인배우 못지 않은 감성 연기로 정통 멜로극의 힘을 실어줬다.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두 사람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기대와 만족을 충족시켰다.

여진구는 전작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의 아역으로 등장, 김유정과 풋풋한 로맨스를 펼쳐 뜨거운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또 김소현 역시 ‘해를 품은 달’과 ‘옥탑방 왕세자’에서 악역으로 열연했다. 그런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청순하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이수연으로 등장해 기존의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버린 것.

두 아역배우들의 열연은 곧 시청률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보고싶다’ 첫 회는 9.0%(AGB 닐슨,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여진구와 김소현의 열연에 탄력을 받은 ‘보고싶다’가 향후 어떤 에피소드로 정통 멜로극의 부활을 알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