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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일밤', 시작은 다소 미미..도약을 위한 웅크림?

기사 등록 2012-03-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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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우리들의 일밤’의 새 코너들이 아쉬운 출발을 했다.

3월 19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꿈엔들, 남심여심’은 각각 전국 시청률 1.7%, 2.7%를 기록했다.

이는 MBC의 주말 프로그램 중 최하위에 속하는 시청률로 주말 황금시간 대의 프로그램이 얻은 시청률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들의 일밤-꿈엔들’(이하 꿈엔들)에서는 개그맨 이경실, 지상렬, 김태현, 정주리, 안선영, 배우 최정윤, 아이돌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 등과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 민, 페이가 출연해 ‘마을 홍보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두 팀으로 나뉘어 출연할 배우인 마을 어르신들을 섭외하러 다니는 장면이 그려졌다.

‘꿈엔들’은 각 마을의 특산물을 소개하며, 깜짝 스피드 퀴즈를 진행했다. 이는 고향 버라이어티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는 잘 살렸지만, 기존의 프로그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우리들의 일밤-남심여심’(이하 남심여심)에서는 개그맨 정준하, 배우 오만석, 강동호, 가수 브라이언, 아이돌그룹 틴탑 멤버 천지, 개그우먼 정선희, 신봉선, 배우 윤정희, 최송현,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은지가 호흡을 맞췄다.

‘남심여심’은 스타들이 성(性)역할을 바꿔 실험하는 내용으로 남녀 각 5명의 스타들이 매주 다른 체험을 통해 상대의 문화를 알아가는 과정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하지만 다소 지루한 진행 방식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이처럼 ‘우리들의 일밤’이 기존의 프로그램을 조기 종영하는 초강수를 두고 선택한 새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첫 회를 마쳤다. 시작은 다소 부진했으나 공익성을 모토로 한 MBC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SBS ‘일요일이 좋다’와 KBS2 ‘해피선데이’는 각각 15.2%, 19.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존 프로그램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