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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에이프릴' ① 김채원 "아이유 선배님의 '미아'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죠"

기사 등록 2016-05-1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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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연예인이 되기까지 과정은 어땠을까'

한 번 쯤은 생각해볼 궁금증이다. 이슈데일리는 매주 '핫데뷔일기'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데뷔 전부터 후까지, 대중들에게 자세하고 솔직하게 들려주고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사랑스러운 소녀들 '청정돌'로 불리는 그룹 에이프릴이다. DSP 미디어가 7년만에 내놓은 야심찬 걸그룹 에이프릴. 이들은 지난 2015년 8월 데뷔앨범 '드리밍(Dreaming)'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최근 신곡 '팅커벨'로 돌아온 에이프릴은 '사랑스러움'과 '순수함'으로 음악팬들을 기분 좋게 만들고 있다. 이들의 어린시절부터 데뷔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첫번째 이야기, 김채원의 '핫데뷔일기'를 들어보자.<편집자주>

"7~8살 때 모습이에요. 흰 옷을 입은 거 보니, 아마도 운동회 때 백팀이었나봐요. 항상 저 장난감을 사달라고 했었던 기억이!"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꼬마

채원은 지금도 멤버들 사이에서 '결정장애'라고 불린다. 어릴 때 부터 채원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면이 있어서 걱정도 많았단다. 우유부단하고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는 꼬마 채원.

"어릴 때 부터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리더십이 있는 편도 아니었고, 조용히 같이 끼여서 놀던 아이였죠."

어릴 적 별명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채원은 "별 뜻은 없었는데, 이름 때문에 '채채'라고 불리기도 했고, 행동이 느려서 '거북이'라고 불리기도 했었다"고 답했다.

채원의 어릴 적 꿈은 '아나운서'다. 단아한 그의 얼굴과 꽤 잘 어울리는 꿈이다. 채원은 반에서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다.

"어릴 때 꿈은 아나운서였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땐 방송반도 들어갔었죠. 과목 중에 국어도 참 좋아했어요. 수학은 좀 못했어요(웃음)."

#충남 공주를 넘어 오디션장까지

채원의 고향은 충남 공주다. 그의 고향엔 '실용음악학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중학교때부터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채원은 아이유(IU)의 노래를 들으며, 꿈을 향해 걸어갔다.

"아이유 선배님의 '미아'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들으면서 따라 부르고 녹음도 하구요. 그렇게 연습을 하다가 중3때 첫 오디션을 보러갔는데, 그 오디션이 Mnet '슈퍼스타K3'이었죠."

아쉽게 탈락의 고비를 맞게 된 채원은 그 이후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오디션을 보러 다녔고, SBS 'K팝스타 시즌2' 오디션에도 참가했었다고. 그의 피나는 노력 덕분이었을까. 채원은 그렇게 수많은 오디션을 보다 DSP 미디어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지구를 네 바퀴 돌았던 연습생

에이프릴 데뷔 전 연습생이었던 채원은 매일 충남공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을 하며,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엔 반대하셨던 부모님도 3년간의 자신의 노력을 보고, 가수의 꿈을 밀어주기 시작했단다.

"서울로 갈 수 있는 교통편이 고속버스 밖에 없었어요. 매일을 그렇게 서울로 출퇴근을 했었죠. 왕복 네시간 정도 걸리는데, 매일매일이 서울을 관광하는 기분이 들었던 것 같아요(웃음). 힘든긴 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고속버스 안에서 혼자 음악을 듣기도 하고, 시험공부도 하곤 했었죠."

채원이 연습을 하기 위해 충남 공주에서 서울로 왕복했던 시간들을 합치면 지구를 네 바퀴 돌 정도의 시간이다. 그의 끈기와 남다른 열정은 지금의 에이프릴 맏언니 '채원'을 만들었다.

#필름이 지나가는 것처럼,

2015년 8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가진 에이프릴. 채원은 이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너무 떨렸어요. 머릿 속에서 필름이 지나가는 것처럼, 과거부터 지금까지 기억들이 지나갔죠. 쇼케이스 포토타임 때, 포즈를 취하고 웃어야 하는데, 입에서 자꾸 경련이 일어났던 기억이 나요. 질문들도 많이 받았었는데, 무슨 대답을 했는지도 잘 모를 만큼 엄청 떨었어요. 벅찬 느낌이 들었죠"

인터뷰내내 채원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런 리더라면 에이프릴의 앞날은 걱정이 없을 것 같다.

▶ 에이프릴 '핫데뷔일기', 두 번째 주자의 이야기는 오는 20일 공개됩니다. 기대해주세요.

[사진 = 이슈데일리 장희언 기자, DSP 미디어 제공]

박수정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