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성찬얼의 영화읽기]평론가 만장일치 ‘곡성’에서 감동실화 '꺼져버려 종양군'까지

기사 등록 2016-05-11 15:45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2강체제로 굳혀진 극장가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다. 시사회 이후 만장일치 호평을 받은 ‘곡성(감독 나홍진)’이 11일 오후부터 개봉하는 것. 수많은 이목을 끌어당긴 이 작품을 비롯해 이번 주 극장가는 어떤 영화들이 찾아올까.

# 미학과 철학적 성찰의 장르화 ‘곡성’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주 극장가는 ‘곡성’에서 시작해 ‘곡성’으로 끝난대도 무방할 정도이다. 평단과 언론들은 만점에 가까운 호평으로 완성도를 극찬했고 이에 관객들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를 2위로 끌어내리는 예매율을 보였다.

개봉 전에 이미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드러난 관객들의 반응 역시 ‘역대급’이라는 호평이 자자했다.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 쿠니무라 준을 비롯해 조연배우들까지도 탄탄한 연기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고 나홍진 감독은 이전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6년간의 고민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현재 극장가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이 관객들을 양분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이에 ‘곡성’이 과연 두 작품의 자리를 완벽하게 탈환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도 좋을 것이다.

# ‘다이버전트’의 신작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

반면 외화로는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신작인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이하 얼리전트)’가 11일 개봉했다. 국내에서는 그렇게 힘을 쓰지 못하는 작품이지만 북미에서는 베로니카 로스의 영 어덜트 원작 소설이 명성이 있어 꾸준히 제작돼 팬들의 이목을 모은다.

전작 ‘다이버전트’와 ‘인서전트’에 이어 쉐일린 우들리가 주인공 트리스 역을 이어가 새롭게 여전사의 아이콘으로 부상한다. 테오 제임스와 마일즈 텔러 등 전작의 배우들이 고스란히 ‘얼리전트’에 출연해 시리즈의 일관성을 지킨다.

또 소설 삼부작에서 마지막 작품인 ‘얼리전트’의 일부를 영화화한 만큼 전작들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와 새로운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기대돼 원작 팬들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대만, 중국의 순수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 ‘꺼져버려 종양군’

이번 주는 긍정적인 ‘힐링드라마’의 향기가 느껴지는 대만, 중국 작품들이 개봉한다. ‘나의 소녀시대(감독 프랭키 첸)’는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박스오피스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청춘영화의 매력을 과시한다. 또 1994년이란 시대배경과 소녀 시절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던 ‘복고’ 열풍을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11일 개봉 이후 상영 중이다.

‘꺼져버려 종양군(감독 한연)’은 유명 웹툰을 영화화한 것으로 실제 웹툰 작가가 겪은 투병기를 다루고 있다. 다양한 상상 장면들이 코믹함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유머와 감동이 잘 배합된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다. 12일 개봉 예정.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