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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어느날', 이윤기 감독의 연출력으로 빛난 영상美

기사 등록 2017-04-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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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어느날' 스틸컷
[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영화는 종합 예술이다. 빼어난 스토리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세밀한 음악과 카메라의 각도 등 다양한 요소들이 뭉쳐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영화라는 예술의 특성이다. 이런 요소들 중 단번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배경이다.

지금까지 영화 '시월애' '아멜리에' '지금, 만나러갑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 등 많은 영화들이 빼어난 영상미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런 영화들은 배경, 톤 앤 매너, 장소의 변경 등으로 그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색깔을 완성하며 극 몰입을 도왔다.

영화 '어느날'은 이런 영상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아내의 사망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보험회사 과장 강수(김남길)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천우희)의 영혼을 보게 되며 펼쳐지는 얘기를 그린 작품이다.

스토리부터 서정적인 느낌을 물씬 자아내는 '어느날'은 이윤기 감독의 뛰어난 연출을 만나 멋진 영상미를 자아낸다. 이 감독은 앞서 전작 '남과 여' '멋진 하루' '아주 특별한 손님' 등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이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섬세한 연출력을 발휘, 멋진 장면들을 다수 완성했다.

▲ 사진=영화 '어느날' 스틸컷
'어느날'에서도 이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했다. 삶의 의욕을 잃은 강수와 순수한 미소의 만남은 찬란하게 빛나며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고 매 장면마다 엄선된 배경이 두 사람의 감성을 돋보이게 만들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 중 백미는 야외 데이트 신이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화창한 봄 거리를 배경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며 관객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특히 이 장면에서 천우희는 미소의 밝고 유쾌한 면모를 드러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빼어난 영상미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어느날'은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옛 속담에 '떡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경험한 사람이 더 능숙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비춰보면 이 감독은 '떡을 먹어본 사람'이다. 그가 만든 영상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봐야 하지 않을까. 오는 4월 5일 개봉.

황진운기자 ty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