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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은 신유빈, 20년 만의 단식 4강 진출…히라노 꺾고 준결승행

기사 등록 2024-08-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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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이슈데일리 김은현기자] 신유빈(대한항공, 세계 랭킹 8위)이 히라노 미우(일본, 13위)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장장 1시간 20분의 접전을 펼친 끝에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 승리를 거뒀다.

신유빈은 이날 게임 스코어 3-0까지 앞서며 완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히라노가 옷을 갈아 입느라 경기가 중단된 사이 흐름을 잃으며 내리 세 게임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고, 마지막 7번째 게임에서도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 탈락의 위기에 몰렸으나 이내 마음을 다잡고 동점을 만든 뒤 끝내 듀스 승부 끝에 경기를 뒤집고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가 결정된 순간 승자인 신유빈도, 패자인 히라노도 모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동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여자 단식에서도 4강에 오른 신유빈은 앞으로 1승만 더 올리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 탁구의 올림픽 단식 메달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과 김경아의 여자 단식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남녀 단식에서 4강까지 오른 경우도 신유빈이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신유빈은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 23위)를 4-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중국의 세계 4위 천멍과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8시 30분 맞붙는다.

천멍은 현재 세계 1위 쑨잉사에게 중국 에이스 타이틀을 넘겨주기 전인 2010년대 중후반까지 중국 내 최강자로 군림했던 선수로,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은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8강에서 천멍과 만나 1-4로 진 바 있다.

김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