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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불어라 미풍아’ 연출-각본 환상의 ‘크로스’

기사 등록 2016-08-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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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불패신화’가 계속될까. MBC 드라마 국장에게 직접 ‘흥행 인증’을 받은 김사경 작가와 2년 전 같이 ‘장미빛 연인들’을 연출했던 윤재문 PD가 다시 한 번 뭉쳤다. 27일 첫 방송을 시작나는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가 바로 그 작품이다.

# 여섯글자 제목이면 성공한다, 김사경 작가

김사경 작가는 무척 독특한 고집을 가지고 있다. 바로 그의 작품은 언제나 여섯 글자의 제목이라는 점이다. 2005년 KBS2 ‘걱정하지마’를 제외하면 ‘미우나 고우나’‘천만번 사랑해’‘내사랑 내곁에’‘오자룡이 간다’‘장미빛 연인들’‘불어라 미풍아’까지 전부 여섯 글자로 제목을 맞춘 것.

일종의 징크스인지 모르겠지만 김사경 작가는 이 모든 작품을 성공적으로 히트시키며 인정받은 작가 중 하나이다. ‘불어라 미풍아’의 고사 때 MBC 드라마 국장마저 “불패신화 김사경 작가”라고 말할 정도로 그는 전작들을 대중들의 뇌리에 박히게 만들었다.

그런 그가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탈북녀와 인권변호사의 만남을 그려낼 예정이다. 북한과 남한, 심지어 탈북자와 변호사라는 극과 극의 관계도에서 그가 풀어낼 로맨스가 어떤 진득한 드라마의 맛을 선사할지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인물이 탈북자인 만큼 이번 작품은 단순히 사랑에만 매달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더욱 다채로운 작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였다. 특히 1, 2회는 손숙의 특별출연과 함께 또 다른 감동이 더해질 것으로 예고됐다.

# 실력파 연출의 귀환, 윤재문 PD

이번에는 MBC 드라마 국장이 ‘실력 있는 윤재문 감독’이라고 소개했던 윤재문 PD의 작품들을 보자. 그는 '사랑밖에 난 몰라'로 시작한 이후 '가을 소나기' '대한민국 변호사' '천번의 입맞춤'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어느 멋진 날' '있을 때 잘해' '겨울새' '돌아온 일지매' 등의 드라마 작업에도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자신의 연출작으로 녹아낼 줄 아는 PD임을 입증했다. 최근작이자 김사경 작가와 만난 '장미빛 연인들'은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PD-작가'의 케미스트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단순히 인기 작가, 인기 PD의 만남이 아니라 입증된 페어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점은 MBC 주말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였다.

또 탈북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주말극인 만큼 장기적인 안목과 다양한 표현력이 필요한 '불어라 미풍아'에 윤재문 PD는 아침드라마부터 장르드라마까지 해본 솜씨를 충분히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다.

출연진들을 제외한 PD와 작가만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불어라 미풍아'는 21일 종영하는 '가화만사성'의 후속드라마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화려한 출연진들과 작가-PD 페어의 시너지가 과연 주말드라마 시장을 흔들 '흥행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