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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레이디스 코드 “이제 팬들과 함께 꽃길만 걷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6-10-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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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미주기자]'레이디스 코드'하면 떠오르는 음악적 감상이 있다. 이는 이들이 그려온 독보적 색채를 노래에 고스란히 담아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 레이디스 코드는 꾸준히 자신들만의 색을 더욱 짙게 만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앨범 역시 더 빨리 대중 앞에서 내보일 수 있었지만 앨범 제작에 늘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이들이기에 조금의 기다림이 더 필요했다. 그런 레이디스 코드에게 대중은 말하고 있다. '늦어도 괜찮아, 레이디스 코드니까.'

지난 12일 컴백을 하루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은 이들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올해 2월말 3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앨범인 ‘미스터리(MYST3RY)’에 이어 8개월 만에 두 번째 시리즈 ‘스트레인져(Strang3r)’로 돌아온 레이디스 코드. 늘 특유의 멜로디를 담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해 온 이들이기에 이번 앨범에 대한 대중의 기대 역시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세 사람에게 컴백 소감을 들어봤다.

“컴백이 생각보다 조금 늦춰졌어요. 원래는 ‘갤럭시’ 활동 후 연속적으로 앨범을 준비해 무대로 돌아오려고 했어요. 하지만 앨범 퀄리티를 위해 수정 작업을 지속하다 보니 시기가 늦춰졌어요. 본의 아니게 긴 공백기를 거친 뒤 오랜만에 하는 활동이라 많이 떨리고 기뻐요.” (애슐리)

“’갤럭시’때 도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많이 떨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데뷔하는 기분도 들고 8개월의 공백기간을 거쳐서 또 새롭게 무대에 서는 기분이 들어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 (주니)

“긴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는 저희가 ‘갤럭시’때 보다 조금 더 레이디스 코드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갖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앨범을 준비했기 때문이에요. 저희만의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활동이 되길 바랍니다.” (소정)

3부작으로 준비된 앨범 중 현재 ‘미스터리(MYST3RY)’ ‘스트레인져(Strang3r)’ 까지 발표된 가운데 앨범 명 속에서 눈에 띄는 특이점이 있다. 바로 E가 3으로 표기된 것. 이에 대해 소정은 “3부작이라는 의미도 있고, 3인조로 시작함을 뜻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4년 9월 교통사고로 은비, 리세 두 멤버를 떠나 보낸 뒤, 다시 시작한 이들이기에 많은 의미를 담은 3부작 앨범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세 사람은 앨범에 두 멤버의 몫까지 합쳐 더욱 열정과 정성을 쏟았다. 3부작 중 절반을 완성시킨 지금, 꾸준한 발전을 해온 세 사람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어떤 것들을 이뤄 냈을까.

“이번 ‘스트레인져(Strang3r)’ 앨범은 지난 앨범이 가졌던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이어가되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켰어요. ‘갤럭시’ 때는 표정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두웠던 것에 비해 이번 에는 저희 표정 역시 전보다 밝을 뿐만 아니라 안무도 더 많이 소화하게 됐어요” (소정)

“저희가 준비한 새로운 안무 구성이 있는데 아마 걸그룹 중에 최초로 시도하는 무대가 아닐까 싶어요. 노래 도입부부터 개개인의 독무가 준비돼 있는데 저는 그 시간 안에 몽환적인 안무와 함께 유혹하는 눈빛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에요.(웃음)” (주니)

“안무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서 수록곡들도 타이틀곡만큼이나 정말 좋아요. 저희 셋의 목소리가 다 다른데 노래 속에 조화를 이뤄 풀어내서 잘 어우러졌어요. 노래 연습도 더 많이 했고, 연구도 더 많이 해서 준비한 앨범이에요.” (애슐리)

2013년 데뷔 후 어느덧 데뷔 4년차 걸그룹에 접어든 레이디스 코드는 음악적인 분야에서는 매니아층 확보와 자신들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낸 데 비해 여느 그룹이 의례 하는 다른 개별 활동을 쉽사리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이들 역시 아쉬움이 있을 터.

“저희가 ‘갤럭시’ 활동 당시에는 음악 방송에만 출연해서 무대 외의 예능이나 다른 분야에서 모습을 내비치지 못했어요. 이번에는 나갈 수 있는 예능은 모두 나가고 싶어요. 무대와는 또 다른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애슐리)

레이디스 코드에게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이어 묻자 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대답을 쏟아냈다.

“저는 예전부터 말해왔지만 정말 ‘정글의 법칙’ ‘삼시세끼’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 리얼함 그대로를 살려서, 민낯도 망설임 없이 모두 다 드러낼 수 있어요.” (주니)

“제가 데뷔 당시 레이디스 코드 중에 ‘글로벌 코드’를 담당했어요.(웃음) 영어, 스페인어, 일어를 구사할 수 있어서 담당하게 됐죠. 그래서 저는 에릭남씨 처럼 외국 배우들을 취재하는 리포터를 해보고 싶어요.”(애슐리)

“저는 멤버들 다 함께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무대를 꾸며보고 싶어요. 또 저희가 함께 화음을 넣으면서 곡을 만들면 되게 괜찮거든요.(웃음)” (소정)

이처럼 이번 활동을 준비하며 심기일전한 세 사람이 컴백 소식과 함께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로 팬들 앞이었다. 레이디스 코드는 데뷔이래 처음으로 ‘청음회’를 마련해 신곡 ‘더 레인(The rain)’ 무대의 첫 선을 보이며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실제로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히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팬들에게 진심을 덧붙여 전했다.

“데뷔 때부터 함께해주신 팬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팬들을 만나면 성적 잘 나왔는지, 취업은 어떤지 묻기도 하고 친밀하게 지내요.” (소정)

“사실 죄송한 마음이 많아요. ‘갤럭시’ 전에는 1년 반 공백기도 있었고, 저희가 아무 활동을 하지 않고 있을 때도 팬분들은 그저 묵묵히 옆에서 기다려 주셨어요. 항상 편지를 써주셨고 저희가 다른 그룹에 비해 볼 기회가 많이 없는 편이라 팬분들이 늘 만약 레이디스 코드가 컴백하면 모든 일을 뒤로하고 보러 오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활동에서는 팬분들과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이제 모두 함께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어요” (애슐리)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개 방송에도 많이 찾아 와주시는데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무일 없이 무탈하게 활동 마무리 하고 싶고 그냥 팬분들과 많이 친해지고 싶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은 얘기들을 나누면서 가족 같이 지내고 싶고 또 좋은 음악으로 사랑에 보답하는 소정이가 되고 싶습니다.” (소정)

“무대 위에서든 예능이나 다른 활동에서든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예쁜 모습,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이제까지 기다려주신 것도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결 같이 저희 곁에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니)

가창력, 무대 장악력, 그리고 팬 사랑까지. 어떤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이번 앨범 안에 모두 담아 돌아온 레이디스 코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눈물을 흘렸던 이들이기에 앞으로 행보 속에서 활짝 웃는 나날들만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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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기자 kmj719620@ 사진 조은정 기자 j_e_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