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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바르셀로나, AT.마드리드에 2-1 역전승!...9번과 9번의 대결

기사 등록 2016-04-0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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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남용희기자]바르셀로나가 AT.마드리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바르셀로나는 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2-1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4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AT.마드리드는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지난 '엘클라시코'때와 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AT.마드리드를 상대했다.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을 전방에 배치했고, 그 밑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가 지켰다. 4백은 호르디 알바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헤라르드 피케, 다니 알베스가 맡았으며 골문은 슈테켄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AT.마드리드 역시 페르난도 토레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야닉 카라스코-앙투안 그리즈만이 좌-우 공격수로 나섰고, 코케와 가비 사울니게스는 중원을, 필리페 루이스와 디에고 고딘, 루카스 에르난데스, 후안프란은 수비라인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얀 오블락이 끼며 구성할 수 있는 베스트 11을 선발로 내보냈다.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흘러갔다. 전반 5분 메시의 왼발 슈팅과 전반 18분 네이마르의 헤딩 슛은 아쉽게 빗나갔지만 AT.마드리드의 골문을 위협하기엔 충분했고, 바르셀로나가 분위기를 잡아가나 싶었다.

하지만 첫 골은 바르셀로나가 아닌 AT.마드리드가 먼저 기록했다. 전반 25분 코케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토레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켜 슈테켄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0분 뒤 토레스에게 빨간색 카드가 주어졌다. 선제골을 넣은 후 과도하게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인 토레스는 전반 28분과 전반 35분 연거푸 옐로우 카드를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수적 우위를 점한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 번 강하게 AT.마드리드를 위협했다. 후반 3분 메시의 오버헤드킥을 시작으로 후반 5분 네이마르의 골대를 맞는 중거리 슛, 후반 9분과 10분 네이마르와 메시가 연이은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던 바르셀로나는 결국 후반 18분 결실을 맺었다. 호르디 알바의 슈팅을 수아레스가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한 것. 의도적으로 슈팅했다기 보다는 다리에 맞고 굴절된 행운의 골에 가까웠다.

행운의 골에 동점을 만들어 탄력을 받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29분 역전골까지 성공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수아레스였다. 알베스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기록해냈다. 눈으로도 따라가기 힘든 빠른 패스로 만들어낸 작품같은 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수아레스가 터트린 연속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가 2-1로 역전에 성공하며 홈에서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고, AT.마드리드는 퇴장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했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트위터)

남용희기자 nyh5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