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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빅톤⑥ 최병찬 “연기·모델·MC, 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기사 등록 2017-01-1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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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에이핑크 남동생'으로 이목을 끌며 데뷔한 빅톤이다.

빅톤은 지난 11월 9일 첫 번째 앨범 'Voice To New World'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신인 그룹으로 리더 한승우를 중심으로 강승식, 허찬, 임세준, 도한세, 최병찬, 정수빈까지 총 7명의 멤버로 이뤄졌다.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던 빅톤의 데뷔 전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여섯 번째 주자는 ‘빅톤’의 ‘만찢남’ 비주얼 최병찬이다. <편집자주>

밝은 웃음이 매력적인 최병찬은 어렸을 적 경찰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직업을 따라 푸른 제복을 입었을 그를 상상해보면 제법 어울릴 듯하다. 그렇지만 최병찬의 꿈은 TV 속 가수들을 보며 바뀌어가기 시작한다.

“어렸을 때 아버지 직업을 따라 경찰을 하려고 했는데 TV 속 가수 선배님들이 춤추는 것을 보고 가수를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근데 부모님이 반대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당당히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오디션을 봤는데, 처음 오디션에서 탈락하고 두 번째로 오디션을 본 곳이 플랜에이였어요. 정말 운이 좋았죠. 그래서 이 회사에 들어오게 됐고 지금은 부모님도 저를 믿어주고 계세요.”

말을 이어갈 때마다 아직은 앳된 티가 묻어나는 최병찬이었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와는 다른 모습에 그를 향한 관심은 커져만 갔다. 또한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들려 줄때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학창 시절에 제가 친구들과 어떤 건물에 갇혀버렸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다른 애들은 ‘파쿠르’를 잘해서 금방 금방 창문으로 잘 넘어가더라고요. 저만 한 30분 기다렸고 그러다 넘어가게 됐는데 아킬레스건을 다쳤었어요. 근데 엄마는 회사랑 계약을 해야 하는데 제가 다쳐서 오니까 화를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계약이 더 중요한 거예요?’라고 울면서 말했던 적도 있어요.(웃음)”

빅톤은 에이핑크의 남동생 그룹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특히 이 남동생이라는 단어는 최병찬에게는 정말 어울리는 단어였다. 최병찬은 젤리 ‘덕후’ 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아이 같은 입맛을 나타내기도. 또한 그는 팬들이 올려준 사진들을 보며 뭉클함을 느꼈을 때도 많았다고 한다. 하얀 도화지 같은 사람이 있다면 최병찬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주에 있는 팬이 한옥마을 사진이랑 자주 갔던 곳 사진을 팬 카페에 올려 주셨던 적이 있어요. 근데 뭔가 모르게 뭉클해지더라고요. 제가 출신이 전주인데 같은 지역에서 이렇게 올려주시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그는 밤에는 허리 스트레칭을 하거나, ‘아이 쇼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도 말했다.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20대 초반 남자였다. 하지만 최병찬은 ‘빅톤’의 일원으로서는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항상 ‘틀리지 말자’ ‘실수하지 말자’ 생각하면서 다짐하곤 해요. 저희 노래가 3분이 넘는데 가끔 무대를 3분만 가질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생각을 잘못하다 보면 실수 할 수 있으니까 더 집중하고 신경을 써요.”

이때 최병찬은 옆에 있던 정수빈과 눈이 마주친 뒤 웃음을 터뜨렸다.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최병찬은 잠시 그때 당시를 회상해보다 이내 말을 이어갔다.

“한번 무대에서 잠깐 실수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수빈이랑 눈이 마주쳐서 웃음을 참기 힘든 적도 있었어요.(웃음) 제가 실수한 게 너무 티가 났나 봐요. 그래서 멤버들도 조금씩 웃었고. 그래도 이후에는 무대를 잘 마무리 했던 것 같아요.”

최병찬은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함을 잃지 않았다. 허나 ‘롤모델’에 대해 말할 때 만큼은 진지하게 변해 있었다. 그의 새로운 모습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스트, 빅뱅, 샤이니 선배님들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태민 선배님을 제일 존경해요. 태민 선배님이 처음에 메인댄서를 보셨는데 지금은 메인 보컬을 맡으셨더라고요. 태민 선배님 별명이 ‘연습벌레’인데 만 시간 이상 연습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지금도 계속 그렇게 연습하신다라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걸 보고 본받고 싶어요. 이제 솔로 앨범도 내시고 정말 대단하세요.”

또한 그는 가수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방면에서 팬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현재는 빅톤에 충실하고 싶지만, 이후에는 저도 다양한 방면으로 시도를 하고 싶어요. 연기나 모델도 해보고 싶고, 연기자도 도전하고 싶어요. MC도 해보고 싶고.. 아! 듀엣으로 백현, 수지 선배님처럼 잔잔한 노래도 하고 싶습니다.”

어린 소년이 이제는 연예계라는 험난한 세상에 발을 들였다. 힘든 순간들도 많겠지만, 최병찬은 하루하루 ‘긍정’의 힘을 지닌 채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2017년 최병찬의 행보가 어떠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저희가 신인상을 타는게 목표인데 한번 받는 상이기 때문에 꼭 타고 싶고요.(웃음) 빅톤 모두, 팬분들, 소속사 분들 계속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빅톤의 '핫데뷔일기',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20일 공개됩니다.

(사진제공=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