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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 저자 오민석 교수와의 첫 만남은…"

기사 등록 2015-04-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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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방송인 송해가 평전 '나는 딴따라다'를 출간한 가운데 저자 오민석 교수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송해는 3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서울에서 진행된 평전 '나는 딴따라다' 출판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해 책을 내게 된 배경과 소감 등을 밝혔다.

특히 이날은 송해 곁에서 1년 동안 밀착 취재를 하며 평전을 집필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오민석 교수도 자리를 빛냈다.

오 교수는 "송해와 20년 전 낙원동의 한 목욕탕에서 우연히 만났다"며 "송해는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그 목욕탕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냉, 온탕을 번갈아 가시며 건강을 챙기시더라"며 "당시 나는 약속에 가기 전 이발, 목욕을 위해 목욕탕을 찾았다. 송해를 보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시집에 사인을 해드렸고, 이후 번호를 주고 받았다"고 특별한 첫 만남을 소개했다.

송해는 책을 내게 된 이유를 두고 "세상 살아가다 만난 꿈 같은 장면 등 살아온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는데, 오민석 교수가 공감을 해줬다. 1년의 취재 끝에 책이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송해는 지난 27일 89수 생일에 맞춰 '나는 딴따라다'(저자 오민석 출판 스튜디오 본프리)를 온, 오프라인 서점에 출간했다.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는 영광과 눈물이 함께 한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송해의 100년에 이르는 드라마를 한국 근대사와 대중 연예사를 통해 그려냈다. 일제 강점기부터 2015년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송해의 몸은 고스란히 한국의 현대사이다. 분단 70년의 역사, 근대화와 민주화와 정쟁의 역사가 그의 몸에 그대로 새겨져 있다. 악극단 시절에서 한류 열풍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한국 대중문화의 발전사가 그의 얼굴에 오롯이 새겨져 있는 산증인이다. 이에 우는 모습의 송해가 있는 띠지를 벗기면 활짝 웃는 송해의 표지가 나오는 독특한 콘셉트의 책 표지도 의미를 더한다.

'나는 딴따라다'는 2015년 현재 그를 재조명하려는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시점에서 송해의 유랑 인생 90년을 반추하는 동시에 광복 70년을 맞아 대한민국 근현대를 살아온 부모 세대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을, 젊은 세대에게는 격려와 영감을 주는 뜻 깊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