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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 슬럼프 고백 ‘청춘 울렸다’

기사 등록 2016-12-2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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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안예랑기자]배우 이성경이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상실감에 빠진 20대 청춘 김복주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를 울렸다.

1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10회 방송분에서는 믿고 따랐던 최코치(장영남 분)의 코치직 사임에 김복주(이성경 분)가 무력감을 느끼고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작에서 이어져온 이성경의 연기력 논란때문에 시청자들은 김복주의 슬럼프를 이성경이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와 의문을 가진 채 드라마를 시청했다.

이성경은 김복주 그 자체였다. 자신이 믿고 따랐던 최코치의 부재가 가져다주는 상실감과 그런 최코치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력감을 대사 없이 눈빛과 몸짓만으로 시청자에게 완벽히 전달했다.

그 중에서도 대미는 이성경의 슬럼프 고백 장면이었다. 충격을 받은 복주가 역도실업부와의 면접을 앞에 두고 자취를 감췄고 준형(남주혁 분)은 추운 공원 벤치에 누워 있는 복주를 발견, 복주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준형은 “철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복주에게 실망감을 내비쳤고 복주는 “나 이상하다.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역도는 더 하기 싫다”며 쌓아왔던 감정을 조용히 드러냈다.

이성경이 60분 동안 쌓아온 복주의 무력감, 상실감, 허무감이 한 번에 터져 나오는 부분이었다. 절제된 감정으로 흐트러짐 없이 복주의 감정을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시청자들은 그의 고백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10화에서 보여준 이성경의 연기는 이전 작품들에서 이어온 ‘연기력 논란을 한 번에 씻어 내리기에도 충분했다.

이성경이 날로 발전하는 연기로 ‘김복주’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연기력을 재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 남은 회차를 통해 그려질 김복주와 이성경의 동반 성장을 기대해본다.

한편 ‘역도요정 김복주’는 20대 청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성장을 그리는 힐링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사진=3HW)

안예랑기자 yrang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