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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콜롬비아 2-1 격파..손흥민이 열고. 이재성이 마무리.

이란감독시절 한국 괴롭히던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에게 한방!

기사 등록 2019-03-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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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對콜롬비아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과 이재성..MBC스포츠 캡쳐

[이슈데일리 황원준기자]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콜롬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 2무 1패로 절대 우위를 지켰다. 또 22일 볼리비아 평가전 1-0 승리에 이어 콜롬비아까지 물리쳐 이번 A매치를 2연전으로 마무리 했다.

이와함께 이란 대표팀 사령탑에서 이번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으로 옮긴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과의 ‘길고 먼 악연’을 끊어내는 쾌거도 만들어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한국과의 경기를 4승1무로 만들어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지우고 싶은 감독'이기도 했다.

이날 벤투호는 '난적' 콜롬비아를 상대로 최전방에 손흥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내세웠다. 첫골은 전반 16분 황인범에서 시작됐다. 황인범의 패스가 황의조를 거쳐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손흥민에게 이어졌고,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콜롬비아의 골네트를 갈라,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득점 이후 A매치 9경기 만에 터진 귀중한 득점포인 동시에 지난 2017년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뽑아낸 이후 다시 한번 ‘콜롬비아 킬러’임을 과시한 골이기도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도 녹록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후반들어 대한민국을 세차게 몰아친 콜롬비아는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스가 한국의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넣어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콜롬비아는 파상공세로 한국을 괴롭혔다.

하지만 후반 13분 이재성의 원발슛이 콜롬비아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중원에서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한 이재성은 특유의 왼발 슛을 콜롬비아의 왼쪽 골네트에 꽂아넣어 2-1 승리를 거뭐줬다.

1-2로 뒤진 콜롬비아는 팔카오까지 투입하며 승리에 집착을 보였으나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에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후반 막판. 하메스가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조현우가 선방하며 위기를 넘긴 것. 벤투 감독은 후반 막판 황의조를 빼고 권경원을 투입하며 수비를 두텁게 한 끝에 승리를 지켰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과 백승호의 A매치 데뷔는 불발됐다.
이들은 이번 3월 A매치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22일 볼리비아와의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에도 출전기회를 잡지못해 아쉬움을 달랬다.

황원준기자 kd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