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기획] 사극 속 '남장여자' 문근영 vs 박민영 vs 이유비

기사 등록 2015-07-27 08:03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 여배우의 변신은 무죄.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던 여배우들이 코에 수염을 붙이기 시작했다. 바로 '남장여자' 역으로 새로운 연기변신에 도전하는 것. 특히 현대극보다는 사극에서 '남자여장' 열풍이 가장 먼저 불었다. '남장여장'으로 새로운 매력을 뽐낸 여배우들을 살펴보자.

'바람의 화원' 문근영, '국민여동생'에서 과감한 연기변신

배우 문근영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무엇일까. 아마도 지난 2008년 문근영에게 대상의 영광을 안게 해준 SBS 종영드라마 '바람의 화원'일 것이다. 당시 대상 발표 직후 문근영은 눈물을 터뜨리며 놀란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 정도로 문근영에겐 큰 연기변신을 안게 해준 드라마다. 문근영은 '바람의화원'에서 뛰어난 재능 때문에 여자의 몸을 지니고도 남자의 인생을 선택한 '신윤복'으로 분했다.

문근영은 평소 귀엽고 깜찍한 '국민여동생'의 이미지를 벗고 진짜 청년의 모습으로 돌변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문근영은 극 중 정향으로 분했던 문채원과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가진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닷냥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2008년 SBS 연기대상에서 최초로 동성커플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균관 스캔들' 박민영, 청순가련 여주인공의 반란

'청춘사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2 '성균관스캔들'에도 남장여장을 한 여배우가 있다. 자연스러운 남장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박민영이 그 주인공. 박민영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가게 된 '김윤희'로 분했다.

박민영은 기존의 남장여장을 했던 여배우들에 비해 자연스러운 연기로 '박민영표 남장연기'를 선보이며 '남장여장'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 이 작품으로 박민영은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됨은 물론 신인상, 베스트커플상, 우수연기상까지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낳았다.

'밤을 걷는 선비' 이유비, 여고생에서 꽃소년 냄새 '물씬'

최근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의 이유비도 귀여운 '꽃소년'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밤을 걷는 선비'는 사람을 죽이려는 흡혈귀와 이를 막으려는 수호귀의 대결, 신분을 초월하고 목숨을 담보로 한 비밀스럽고도 위험천만한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다. 이유비는 '밤을 걷는 선비'에서 한양에서 잘나가는 책쾌이자 밤선비 김성열(이준기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진 남장여자 '조양선'으로 분했다.

극 중 이유비는 반짝거리는 눈빛과 영락없는 귀여운 꽃소년의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원작 만화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극 속 '남장여장'의 계보를 잇고 있는 이유비가 남은 회동안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수정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