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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윤의 무비레터]'앤트맨'의 상승세 '사도'-'메이즈 러너2' 누가 꺾을까

기사 등록 2015-09-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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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앤트맨'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독주를'사도'와 '메이즈러너:스코치 트라이얼' 중 누가 막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앤트맨'은 지난 8일 890개의 상영관에서 9만 425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3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수는 150만 6372명이다.

'앤트맨'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히어로 대열에 안착했음을 알렸다. 이는 마블 시리즈 작품 중 개봉 5일 째 백만 관객을 동원한 '아이언맨', '토르: 다크 월드' 보다 하루 빠르며 개봉 4일 째 1,029,417 명을 달성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보다도 빠른 속도다.

'앤트맨'은 전과 경력이 있지만 딸을 위해 평범한 가장으로 살기로 결심한 스콧(폴 러드)이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로부터 세상을 구해 낼 영웅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받은 이후 마주하게 되는 새로운 세계와 그의 앞날에 닥칠 위험을 그린 작품.

이전 마블 시리즈 히어로들에게 없던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고 줄이는 능력을 비롯해 작지만 화끈하고 강렬한 액션신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거기에 개미와 의사소통하며 개미군단을 이끈다는 설정은 남녀노소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런 '앤트맨'의 상승세를 이준익 감독 신작이자 송강호, 유아인 주연 '사도'가 16일 출격하며 저지에 나선다. '왕의 남자', '황산벌',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 사극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준익 감독의 컴백작으로 기대감이 높다. 여기에 천만배우 송강호, 유아인의 캐스팅 역시 관심을 고조시키기 충분하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작품. 송강호가 영조를, 유아인이 사도세자 역을 맡아 함께 할 수 없었던 비극적인 부자의 모습을 스크린에 그려냄과 동시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사도 역을 맡은 유아인의 한이 깊은 감정 연기가 영화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베테랑'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아인은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정상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다음 날 17일 개봉하는 '메이즈러너:스코치 트라이얼'역시 탄탄한 팬덤으로 흥행을 기대케 한다. 살아 움직이는 미로 속에서 기억을 잃은 채 생존을 위해 달려야 하는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메이즈 러너'는 지난해 국내 개봉 당시 2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3억 4천 달러의 수익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움직이는 미로와 그 안의 괴물 그리버, 그리고 그 곳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아찔한 스릴감을 선사, 마치 한 판의 게임을 한 것 같다는 평을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편에서는 미로 속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액션과 주인공들을 미로에 보낸 위키드에 대한 미스터리까지 가미돼 재미 요소를 충족시켰다. 또한 한국계 배우 이기홍과 토마토 생스터가 내한해 국내 프로모션을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2015년 상반기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분노의 질주7',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등 할리우드 외화 작품이 극장가를 싹쓸이 했다. 7월이 되서야 '암살', '베테랑' 등이 연달아 천만 관객에 달성하며 한국 영화의 부활이 시작됐다. 이대로 '사도'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메이즈 러너2'가 전작 흥행세를 뛰어넘는 새 기록을 달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