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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스포트라이트' 작품상-디카프리오 남우주연상 수상

기사 등록 2016-02-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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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수많은 잡음 속에서 개최돼 명과 암을 남겼다.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됐다. ‘레버넌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 등으로 큰 화제를 모은 아카데미는 흑인배우 크리스 록을 호스트로 내세우며 유쾌한 시작을 알렸다.

또한 이날 시상식에는 배우 이병헌이 아시아배우 최초로 수상자로 나서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 아이 조’ 시리즈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수상자로 출연하는 영예를 이뤘다.

# 웃음으로도 통용되지 않는 불편함

그러나 인종차별 논란을 겪은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크리스 록의 오프닝 발언은 많은 이들의 불쾌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나한테 오프닝을 맡지 말라는 얘기도 하더라”며 “그런데 그런 사람은 왜 실업자인가”라고 그에 관련한 유머를 남발해 도리어 반발심을 샀다.

국내 방송 과정에서도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케이블채널 채널CGV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처음으로 음성 동시 통역으로 방송했다. 그러나 동시통역 과정에서 오역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현장음까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방식이었기에 많은 영화팬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왜 기존과 같은 자막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표하면서 채널CGV의 미숙한 진행에 아쉬움을 표했다.

# 마침내 트로피를 거머쥔 영광은 누구에게?

이날 최고의 화제였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마침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많은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함께 작업했던 톰 하디와 이냐리투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며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라고 ‘레버넌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는 잘 정제된 오락영화가 예술적 영역에 도달할 수 있음을 6관왕 수상으로 입증해냈다. 다만기술 분야 이상의 상은 수상하지 못해 ‘매드맥스’ 팬들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헤이트풀8’으로 생애 첫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 ‘007 스펙터’는 작품성이 다소 낮다는 대중들의 평가에도 역시 주제가상은 차지해 최고의 프랜차이즈 파워임을 과시했다.

이하 88회 아카데미 수상작 전체 목록이다. 국내 미개봉작의 경우 원어제목도 표기했으며 국내 개봉작의 명칭을 따랐다.

각본상 - 톰 맥카시,조쉬 싱어(스포트라이트)

각색상 - 찰스 랜돌프,아담 맥케이(빅쇼트)

여우조연상 - 알리시아 비칸데르(대니쉬 걸)

의상상 - 제니 배번(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미술상 - 콜린 깁슨,리사 톰슨(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분장상 - 레슬리 밴더월트,엘카 워드가,데미안 마틴(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촬영상 - 엠마누엘 루베즈키(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편집상 - 마가렛 식셀(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음향편집상 - 마크 맨기니, 데이빗 화이트(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음향상 - 크리스 젠킨스, 그렉 루드로프, 벤 오스모(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시각효과상 - 앤드류 화이트허스트, 폴 노리스, 마크 아딩턴, 사라 베넷(엑스 마키나)

단편 애니메이션상 - 곰 이야기(Bear Story) (감독 가브리엘 오솔로, 파토 에스칼라)

장편 애니메이션상 - 인사이드 아웃 (감독 피트 닥터, 조나스 리베라)

남우조연상 - 마크 라이런스(스파이 브릿지)

단편 다큐멘터리상 - 어 걸 인 더 리버(A Girl In the River)(감독 샤민 오바이드 치노이)

장편 다큐멘터리상 - 에이미(감독 아시프 카파디아, 제임스 게이 리스)

단편 영화상 - 말더듬이(Stutterer) (감독 벤자민 클레리, 세레나 아미타지)

외국어 영화상 - 사울의 아들 (감독 라즐로 네메스)

음악상 - 엔니오 모리꼬네 (헤이트풀8)

주제가상 - 지미 네이프스, 샘 스미스 (007 스펙터-Writing's on the wall)

감독상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여우주연상 - 브리 라슨(룸)

남우주연상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작품상 - 스포트라이트(감독 토마스 맥카시)

(사진제공-채널CGV)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