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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창용의 광대역엔터]마이리틀베이비-베이비시터, 보모와 육아 내세운 색다른 장르 드라마 눈길

기사 등록 2016-03-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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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기자] MBC와 KBS가 보모와 육아를 소재으로 한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MBC는 지난 5일 육아로맨스 '마이리틀베이비(극본 김윤희 이은영, 연출 한철수 이순옥)'를 첫 방송했다. '마이리틀베이비'는 카리스마 넘치는 강력계 에이스 형사였던 차정한(오지호 분)이 얼떨결에 육아의 세계에 돌입하게 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육아 일기'를 다뤘다.

이 작품은 전쟁을 방불케하는 실전 육아와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갈등과 로맨스를 접목해 시청자들에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스토리를 선보였다. 심야시간 대에 편성됐음에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형사로서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지만 육아에서는 초보티를 숨길 수 없는 차정한의 좌충우돌 육아전쟁은 물론 첫사랑 한예슬(이수경 분)과 로맨스, 동거남 윤민(김민재 분)과의 브로맨스, 조지영(정수영 분)과의 앙숙케미가 흥미를 자아낸다.

KBS는 '베이비시터(극본 최효비, 연출 김용수)'를 14일 첫 방송한다. '베이비시터'는 행복한 가정의 일상에 파고든 수상한 베이비시터로 인해 겪게 되는 세 남녀의 복잡미묘한 심리변화를 박진감 넘치면서도 치밀하게 그려내는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드라마 제목은 육아버라이어티한 느낌이 물씬나지만 내용은 재력가 집안에 한 여자가 베이비시터로 들어오면서 긴장감이 조성된다. 여기에 잔인한 살인사건에 얽힌 추악한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추적극의 형식이 가미됐다.

김민준은 자상하고 성실한 겉 모습 안에 꿈틀거리는 어두운 욕망을 깊이 있게 표현해내며 무르익은 남성미를 한껏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여정은 청순하고 발랄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공격적인 질투와 경계의 아우라는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킬 예정이다.

미스터리한 베이비시터로 파란을 예고하고 있는 신윤주는 쾌활하고 명랑한 대학생 베이비시터에서 노골적인 욕망을 드러내는 여인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미스터리멜로 장르물인 '베이비시터'는 완성도 높은 대본과 김용수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유려한 영상미, 배우들의 파격적인 명연기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중파 방송에 기존의 식상한 스토리의 작품들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마이리틀베이비'와 '베이비시터'는 시청자들에게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사진=MBC, KBS]

여창용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