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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루시드 드림’, 꿈과 현실의 차이는 ‘믿음’

기사 등록 2017-02-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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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내 꿈에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만 있다면‘에서 시작한 루시드 드림. 일명 자각몽은 본인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 꿈에서 본인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며 꿈에서 모든 것을 누린다. 이를 부성애와 엮은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루시드 드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준성 감독, 배우 고수, 설경구, 강혜정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전문 기자인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내용을 담았다.

‘꿈’이라는 소재를 국내 최초로 사용한 김준성 감독은 자각몽을 실제로 경험한 적이 있어 호기심이 생겼다며 “‘이를 소재로 하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하게 됐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김준성 감독은 꿈에서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으나 현실에선 실행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믿음의 부족’이라고 표현했다. 더불어 ‘루시드 드림’을 ‘믿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 문장으로 설명하며 “꿈속에서 믿기 때문에 모든 걸 할 수 있고, 극에서 아이가 살아있다는 절박한 믿음으로 극이 시작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는 극 중에서 아들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고수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그는 “희망, 믿음이라는 단어로 작품을 설명할 수 있다”며 “실제로 구현되기 어려운 장면을 연기할 때도 진심을 가지고, 믿음으로 연기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준성 감독이 기획부터 각본, 연출까지 도맡아 시작한 만큼 배우들은 전적으로 감독을 믿고 따랐다. 강혜정은 “감독님이 부가적인 자료를 많이 줬다”며 “이를 토대로 연기를 해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설경구와 고수 또한 “연기를 하면서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재차 감독에 대한 신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 고수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소재가 신선했다”며 “무엇보다 꿈속 장면이 어떻게 구현될까 많이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강혜정도 동일했다. 그는 “미스터리한 단서를 통해 아이를 찾아가는 과정이 신선해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작품을 제작한지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나 개봉하게 됐음에도 강혜정은 “마치 어제 촬영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설경구는 “CG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했다.

‘루시드 드림’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이 출연하는 작품으로도 많은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김준성 감독은 “루시드 드림에서 디스맨이라는 캐릭터가 꼭 있어야하는 캐릭터”라며 “나름대로 중요한 매개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이 역할을 박유천이 잘 해줬고 편집 또한 잘 녹아들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비슷한 소재인 헐리우드 영화 ‘인셉션’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인셉션’이 선점했다고 생각한다”며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피할 생각도 없었고 관객들 또한 다르게 느끼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괴 된지 3년이나 지난 아들을 찾을 수 있다고 믿으며 배우들이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영화 ‘루시드 드림’은 관객에게도 믿음으로 호소될 수 있을까. 오는 22일 개봉. 러닝타임 101분.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