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한국 호주 올림픽예선]한국 호주에 0대 2 패배, 올림픽 본선진출 적신호

기사 등록 2016-03-05 05:55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한국 여자대표팀이 호주를 넘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서 호주에 0대 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승점 2점에 머물렀다.

같은 날 나란히 승점 3점을 추가한 호주, 중국, 북한이 차례로 1, 2, 3위를 기록했다. 4위 한국은 올림픽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초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당황해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것이 이른 실점의 빌미가 됐다. 50초만에 허용한 키아 사이먼의 골에 앞서서는 한국의 패스 미스가 있었다. 이날 조소현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소담의 백패스가 조금 짧았다.

호주 주장 리사 드바나는 빠르게 공을 낚아채 돌파에 이은 슈팅을 했고,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사이먼이 이를 밀어 넣었다. 호주는 선제골 이후에도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밀어붙였다. 특히 드바나의 스피드는 위협적이었다.

드바나는 전반 15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다시 빠른 돌파를 시도했고 오른쪽 풀백 김혜리가 이를 막아내려다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에밀리 반-에그몬드는 오른쪽 구석을 노린 깔끔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은 침착함을 찾아갔다. 체격과 힘을 앞세운 호주의 거친 플레이에 맞서며 패스를 통해 경기를 이끌어나가려고 했다. 최전방의 정설빈과 2선의 장슬기, 지소연, 전가을은 짧은 패스로 공격 루트를 열어가는 한편,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내 기회를 잡기도 했다.

전반 막판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는 전가을이 먼 위치에서 곧장 골을 노리며 허를 찌르는 킥을 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았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가자 수비수 김혜리와 미드필더 이소담을 빼고 2선 공격수 이금민, 이민아를 투입했다. 2선에 있던 장슬기는 수비로 내려왔다. 한국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며 호주의 골문을 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호주는 후반 9분 드바나 대신 투입된 케이틀린 푸어드 역시 빠른 스피드를 뽐내며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한국 수비진은 황보람, 김수연 등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지만, 공격과 수비간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23분 김수연이 얻어낸 프리킥을 정설빈이 찼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35분에는 이민아가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의 이금민에게 절묘한 패스를 했지만 이금민 슈팅은 호주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국 경기는 0대 2로 끝이 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