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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X에스팀] 김세희③ “‘운’으로 잘됐다는 말? 속상하죠”

기사 등록 2016-1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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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모델들의 일상은 어떨까. 그래서 준비했다.

‘이슈데일리’와 모델 매니지먼트 ‘에스팀’의 특급 컬래버레이션!

이슈데일리는 에스팀 소속 모델들을 만나 베일에 가려져 있던 무대 밖 모습을 ‘집.중.조.명’하고자 한다. 일상부터 취미, 솔직한 답변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주>

#김세희_기본정보

이름: 김세희
생년월일: 2000년 1월 12일
성별: 여
활동:
-방송: 케이블채널 Onstyle ‘데블스 런웨이’
-매거진: 쎄씨, 뷰티톡, 르데뷰, 웨딩21, 아리따움, 퍼스트룩, 코스모폴리탄, 엘르, 보그, 얼루어, 나일론, 마이웨딩, 피키캐스트, 더셀러브리티.

김세희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현모양처를 꿈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그가 모델이란 직업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버지의 권유로 인해서다.

“‘아빠의 강요’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웃음)　아빠는 제가 연예계 쪽으로 가길 원하셨죠. 그래서 아카데미를 다니게 됐는데 저는 관심이 없었어요. 모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조차 몰랐으니까요. 일반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더 좋았어요.”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기에 수료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엄청 났다고 한다. 이는 곧 폭식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초래한 것.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가 원천인 그이기에 이내 마음을 고쳤고 이후 ‘데블스 런웨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모델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65kg까지 몸무게가 나갔죠. 수료하고 나서 문득, ‘살을 빼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5kg 정도를 빼고, ‘데블스 런웨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후 모델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데블스 런웨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기에 누군가와의 경쟁이 필수 요소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시청 욕구를 자극하는, 소위 ‘악마의 편집’도 빠질 수 없는 요소였을 터.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김세희는 의연하게 대처했다.

“도움은 많이 됐어요. 모델이 될 줄 상상도 못했거든요. TOP3가 될 줄을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힘들었지만, 이를 통해서 ‘모델’이 될 수 있었던 거니까 뜻 깊어요. 사실, 악마의 편집을 보면 부글부글하지만 TV를 보면서 ‘아 저 때 울고 있었지’라는 생각만 들 뿐이에요. 또 1등을 목표로 나간 프로그램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쟁에 대한 생각이 심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마음을 놓고 있어서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 잘해야지’라고 생각하면 항상 못했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때 오히려 잘 되더라고요.”

누군가는 김세희를 향해 ‘운’으로 잘된 케이스라고 말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노력’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그에 따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단순히 어느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채찍질하는 김세희의 모습에 성숙함이 느껴진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모든 분들이 ‘데블스 런웨이’에 출연하고 싶어 해요. 저에게 ‘어떻게 붙었어’라고 물어보는 분들도 많아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줬을 뿐이라고 조언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너는 프로그램 출연으로 잘 된 거잖아’라고 얘기하는 친구들을 볼 때 속상해요. 저는 ‘데블스 런웨이’에 나가기 전부터 살을 빼는 등 알게 모르게 노력을 했는데 말이죠. ‘쟤는 운이었겠네’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선배님들 워킹을 다 찾아보고, 연습하고,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워킹이 늘어서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게 됐죠. 저는 자극을 주면 더 열심히 하는 타입이에요. 친구들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더 발전이 없었을 것 같아요.”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김세희 인스타그램 캡처)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