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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선구자, ‘꼼나나’ 박제희 원장 나나라 불리는 소녀를 만나다.

기사 등록 2016-07-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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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구미라기자]"한류는 한국의 TV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고, 2년 뒤에는 가요가 알려지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가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 현상이잖아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뷰티의 퀄리티를 지금의 한류 열풍을 활용해 뷰티를 산업화시켜서 부가가치를 만들면 우리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오픈한 청담동 ‘꼼나나’에서 박제희 원장을 만나 한류와 K-뷰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단기적으로는 프렌차이즈 교육기관과 청담동 살롱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꼼나나만의 유니크한 가치를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방송 출연, 유튜브를 통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K-뷰티 제품과 기술을 전파하는데 기여하려고 해요. 장기적으로는 우리 '업(業)'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철학과 스피릿(Spirit)을 전파하고 육성시키는 것이에요. 결국 이런 장기적인 비전을 통해 미용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으며, 대한민국 뷰티 산업이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K-뷰티가 활성화 된 중심에는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트렌디한 패션피플들의 유행선도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유행을 따라가기 바쁘다. 이 같은 대중의 발빠름은 '유행을 선도하는'이란 수식어를 가져다줬지만 한편으로는 획일적인 유행패턴현상을 가져왔다는 의견에 대한 변(辯)이다.

“한국 사람들은 획일적으로 유행을 따라간다고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한국이 유행에 민감해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젊은 세대들은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최근 오픈한 '꼼나나'는 박원장이 뷰티 퀄리티, 직업에 대한 소명, 가치관을 높이기 위해 교수라는 직업, 뉴욕 유학 등 여러 가지 시도끝에 2016년 7월 결론적으로 도달한 목적지다.

그리고 그의 꿈은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실현 중이다.

3년 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프로그램인 해외뷰티전문가 국내연수 시범사업'에서 중국교육생을 대상으로 뷰티교육을 실시했을 뿐 아니라 중국교육생에게 한국 선생님들이 직접홍대, 동대문, 인사동 등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찍은 동영상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려줬다.

두 번째는 ‘K-BEAUTY FAIR IN CHINA' 중국 상하이에 가서 중국뷰티산업관련자 2000명에게 우리나라 뷰티 연예인 스타일링 팁을 알려줬다. 동시에 K-팝음악에 맞게 쇼와 K-POP 댄스 코너를 선보였다.

올해는 일산 킨텐스에서 진행했던 ‘K-뷰티 글로벌 역량강화 컨퍼런스’ 이 날 박제희 원장은 이철 헤어커커가 준비한 ‘fall in rose’의 콘셉트에 오감만족 헤어쇼를 선보여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대만 등의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이렇게 K-뷰티 활성화를 위해 애쓴 박제희 원장 10여년 전 청담동에서 디자이너로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 갈 때도 조금 더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었다. 이번 ‘꼼나나’ 오픈 역시 지금까지의 모습을 버리고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새로운 여정이다. '비운 만큼 채울 수 있다’라는 박제희 원장의 말은 그의 인생의 성장 동력인 듯했다.

“저에게 ‘꼼나나’는 이익을 생각하면 하지 않았을 거에요. 광교나 판교에 오픈할 수도 있는데 그것을 포기하고 청담동에 시작한 것은 미용인에 대한 가치를 올리고 싶다는 그 꿈이 제 사명이 됐기 때문이에요.”

‘꼼나나(comme nana)’ 론칭은 김종민 홍익대 교수가 브랜딩에 참여했고 인테리어 이민수 한양대 교수&studio unmet, 그리고 미디어 아티스트 김성훈 작가 등 3인이 참여해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공간을 연출했다. 이러한 노력의 저변에는 K-뷰티의 퀄리티를 높이고자 애쓴 그만의 흔적이 엿보였다.

순수하면서도 도발적인 이기적이면서도 사랑스런, 다양한 색을 지닌 소녀의 감성을 통해 특별한 아름다움을 생산하는 헤어 메이크업 복합예술문화공간 꼼나나의 'NANA'는 어쩌면 박제희 원장 자신이며 그가 꿈꾸고 있는 세상인 듯했다.

미용을 처음 시작 했을 때부터 미용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의 벽이 너무 높다고 느껴 어떻게 하면 뷰티에 대한 위상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한 소녀. 미용업계에 도움이 되고자 보건복지부에서 일하기를 꿈꿨던 소녀의 꿈은 이렇게 조금씩 이뤄져가고 있었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는 것, 그러면서 박제희원장 안에 있는 나나(NANA)가 색깔을 찾고 소녀의 꿈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는 중이다.

구미라기자 mymy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