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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의 TV돋보기]'미세스캅' 김희애는 과연 빵점짜리 엄마일까?

기사 등록 2015-08-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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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 기자]우아함의 대명사 '김희애'가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김희애가 출연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은 경찰로는 백점, 엄마로선 빵점.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경찰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 극 중 김희애는 과연 빵점짜리 엄마일까?

지난 3,4일 '미세스캅'이 베일을 벗었다. 김희애의 연기변신이 통했을까.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2회는 9.4%의 전국 일일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첫방송 시청률인 8.4%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월화극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던 MBC '화정'을 위협할만큼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미세스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김희애의 대조적인 두 모습이다. 강력반 팀장 김희애와 딸에게 한 없이 약한 엄마 김희애다.

#워킹맘의 냉철한 카리스마

김희애는 '미세스캅'에서 강력 1팀 팀장 '최영진'으로 분했다. 극 중 그는 잠복 근무 중 도심 한복판에서 유력 용의자를 잡기 위해 추격전을 펼치며 몸을 사리지 않는 강력반 팀장으로 완벽 변신했다. 특히 2회에서 연쇄 살인범 검거 과정 중 비극적인 사건을 겪으며 울분에 찬 모습을 보였다. 그 후 마침내 1대1로 연쇄살인법과 마주한 영진은 총을 뽑아 들며 절규하며 내적연기를 폭발시켰다.

#딸에게 한 없이 약한 엄마의 마음

1회에서 김희애는 딸을 향한 뜨거운 모성애를 절절히 표현했다. 특히 딸이 "엄마가 보고싶어서 도둑질을 했다"라는 말을 듣는 장면에서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장면에서 김희애는 절제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워킹맘의 애환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딸의 도둑질이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김희애는 절망했고 상사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며 딸에게 집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김희애는 2회에서 연쇄살인범에게 총을 발포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가게됐다. 이날 최영진은 정복으로 갈아입고 딸과 인사를 했다. 이날따라 딸은 김희애에게 달려와 울며 "내가 도둑질해서 엄마가 그만두는 거야"라며 물어 당황케했다. 이어 유치원에서 그려온 딸의 그림을 보고 "엄마가 바빠서 잘 놀아주지도 못하는데 엄마를 이렇게 멋지게 그려줬어? 빵점짜리 엄마인데도?"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자 딸은 "엄마가 이 옷 입을 때가 제일 멋져"라고 답해 김희애는 딸을 꼬옥 안으며 딸에게 한 없이 약한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김희애는 극 중 경찰로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엄마로는 한 없이 약하고 바쁜 자신의 일 때문에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회 동안 대조적인 두 모습을 통해 김희애는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수정 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