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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김과장' 남궁민으로 시작해 남궁민X이준호로 끝났다

기사 등록 2017-03-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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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김과장'이 권선징악의 결말로 마무리 지었다. 남궁민과 이준호는 지난 날 자신을 반성하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박영규는 재산을 잃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30일 오후 방송한 KBS2 '김과장' 마지막 방송에서는 드디어 김성룡(남궁민 분)과 서율(이준호 분)가 박현도(박영규 분)을 교도소로 집어넣는데 성공했다.

김성룡과 서율이 앞장서고 TQ 경리부가 뒤에서 밀어주면서 합작품이 완성됐다. 박현도는 경찰에 잡혀갔지만 자신의 죄를 끝까지 부인했다.

박현도는 기자들 앞에서 "나는 죄가 없다.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질 것"이라고 거짓 연기를 선보였다. 박현도는 자신의 변호사를 불러들여 살인교사는 조상무, 횡령은 아내에게 넘기라고 지시했다.

조상무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리 없었다. 스위스 계좌의 50%의 재산을 넘겨달라고 딜을 했다. 장윤선(이일화 분)은 남편의 제안을 받고 고민했다.

회사가 부도를 맞을 위기에 처하자, 장윤선은 남편의 제안을 받아들이려 했지만, 김성룡과 서율에 제지했다. 다시 돌아와봤자 악행을 저지를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김성룡과 서율이 또 나섰다. 조상무와 박현도의 아들 박명석을 설득했다. 서율은 조상무에게 "형 다 살고 나오면 환갑이 넘는다. 그 때 돈 많아서 뭐하려고 하냐"면서 살인교사 목소리가 담긴 녹음기를 달라고 했다. 대신 7년으로 형량을 조율하기로 했다. 조상무는 서율의 제안에 응했다.

박명석 역시 부끄럽게 살기 싫다면서 김성룡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박현도의 1000억은 경리부 예비자금으로 귀속됐고 스위스 계좌에는 달랑 29만원 밖에 남지 않았다. 박현도는 성룡과 서율의 단단한 우리 안에서 11년형을 선고 받게 됐다.

모든 일은 끝낸 성룡은 배덕포(김응수 분)에게 서울의 나이트클럽 2개 관리 부장을 부탁받았다. 성룡은 덴마크가 아닌 한국에 남으면서 과거 자신을 반성하며 열심히 살아가기로 했다. TQ에서 경리부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자신이 한단계 성숙해졌다는 것을 절감했다. 떠나는 길 유쾌하게 떠나고 싶었지만 울컥하는 마음을 숨기진 못했다.

서율도 TQ그룹를 떠나 국선변호사가 되기로 했다. 장윤선은 스스로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느낄 때 서율에게 다시 한 번 찾아와달라고 했다. 박명석은 교도소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갔다. 박현석은 아버지를 판 박명석을 용서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명석은 "이제야 내가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 같다. 아버지처럼 살지 않는게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김과장'은 7.8%의 시청률로 시작해 남궁민의 열연, 쭉쭉 뻗어나가는 전개, 사이다 엔딩으로 18.4%의 자체최고시청률까지 찍었다. 코믹한 전개와 대사가 허투루 들어간 것이 아닌, 직장인의 애환과 시대상을 반영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맨 마지막 회에서도 박영규가 검찰 조사 전, 언론 앞에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모습과 TQ 청소부 황영희가 "염병하네"라고 분개하는 신은 국정농단으로 구속수감된 최순실을 패러디한 것이었다.

주연 남궁민은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남규만 역부터 '미녀 공심이' 그리고 '김과장'까지 3연타에 성공시키며 정상급 배우 대열에 올라섰다. '김과장'은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내 세부로 포상휴가를 떠나기도 한다.

한편 '김과장' 후속으로는 최강희-권상우 주연의 '추리의 여왕'이 4월 5일 첫 방영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