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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시간위의 집' 임대웅·장재현 만남으로 한국형 '웰 메이드 스릴러' 탄생

기사 등록 2017-04-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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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외부제공)[이슈데일리 안은진기자]임대웅·장재현 감독이 만나 한국형 '웰메이드 스릴러'인 영화 '시간위의 집'을 탄생시켰다.

임대웅이 연출하고 장재현이 각본을 쓴 '시간위의 집'은 30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 작품은 섬세한 연출과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임대웅은 '스승의 은혜(2006)' '무서운 이야기(2012)' 등 다수의 스릴러 영화 연출 경험이 있는 감독으로 이 작품에서 그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였다. 그는 속도감 넘치는 화면 구성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음향의 볼륨, 장면이 넘어가는 시간을 불규칙적으로 안배해 예측 불가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들어냈다.

과거 회상 씬은 뿌옇게 처리돼 흔들리는 느낌을 줘 현재와 다른 영상을 구현하면서도 작품 전체적으로 통일성 있는 분위기와 긴장감을 그대로 유지해 그의 내공을 보여줬다.

또 그는 과거 씬에서 흐릿한 화면과 상반되게 인물들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등 감각적인 연출로 오감을 사로잡았다.

장재현 감독은 '시간위의 집'에서 각본을 맡았다. 그의 전작은 '검은 사제들(2015)'로 종교적 색채가 짙었다. 이번 작품에서도 신부가 등장하는 등 비슷한 특징이 나타났다. 장 감독은 카톨릭과 풍수지리, 무속 신앙을 한 작품에 섞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대해 영화사 관계자는 "장 감독이 종교적 색채와 한국적 정서를 믹스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외화를 모티브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으로 각색에 성공, 개성적인 작품을 만들어낸 것.

장 감독은 스타일 외적으로는 짜임새 있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관객에게 퍼즐을 맞춰 나가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찬가지로 그는 미스터리 스릴러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구성으로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긴장감과 흡입력을 높였다. 또 이 작품은 상징적인 장면과 소품 등의 설정으로 영화를 본 후 여운을 길게 남겼다.

그는 영화에서 놓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따뜻한 시선까지 작품에 녹여내 '시간 위의 집'을 장르적 특성에만 치중한 기존 스릴러 영화와 차별화시켰다.

한편 이 작품은 충청 채산리에 있는 실제 일본식 목조 가옥에서 촬영됐다. 이와 관련 영화사 관계자는 "촬영은 집 주인의 요청으로 가옥이 훼손되지 않게 최소 인원으로 진행돼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이 고생했다"며 뒷얘기를 전했다. '시간의 집'은 오는 4월 5일 개봉할 예정이다.

안은진기자 dksdmswls112@